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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어간다" SOS 경적…자영업자 수천 명 거리로

입력 2021-09-09 20:25 수정 2021-09-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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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8일) 자영업자 수천 명이 차를 몰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정부가 내린 코로나 영업 제한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면서 방역 규제를 풀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올 들어 세 번째 차량 시위 현장에 김지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밤 중 서울 강변북로를 차들이 줄지어 천천히 달립니다.

경고등도 깜박입니다.

방역 규제를 풀어달라며, 자영업자들이 차량 시위에 나선 겁니다.

[전성혁/호프집 운영 : 호프 같은 경우 9시, 10시 이걸(영업제한)로 해서는 영업금지와 같거든요. 피해 보상 해주는 건 좋은데 한 달 월세도 안 되거든요. 알바비도 안 나와요.]

[김성근/고깃집 운영 : 시간 제한이라든가 인원 제한 이런 걸 탄력적으로 운영해서 저희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을 터주셨으면…]

서울에서만 주최측 추산 4000대 넘는 차가 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지나, 여의도로 향하며 10 km 넘는 행렬을 만들었습니다.

집회 금지를 알리는 경찰의 경고에는,

[방역 당국에서는 1인 시위를 제외하고 2인 이상 집회와 행사를 모두 금지하였습니다.]

구조 신호를 뜻하는 경적으로 답했습니다.

이를 막는 경찰과 언쟁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경음기 사용한 것으로 단속합니다. 클랙슨이요.) 장사 못 하게 하는 건 불법 아니냐고요. 자영업자들 다 죽어가는데.]

경찰과 대치를 반복하며, 시위는 오늘 새벽 3시를 넘겨, 약 4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부산 등 전국 8개 다른 도시에서도 어젯밤, 주최측 추산 차량 1000대가 같은 시위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집회 주최 측과 참가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앞서 지난 7월 차량 시위를 주도했던 김기홍 자영업자 비대위 공동대표를 집시법 위반 혐의로 어제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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