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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울산 농지 직접 파봤더니…30분 만에 '폐기물 산더미'

입력 2021-09-09 20:38 수정 2021-09-0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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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은 사흘전 단속이 강화된 부산을 피해, 불법 폐기물이 울산에 대량으로 묻히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저희 구석찬 기자가 부산 강서구에서 이어, 울산 현장에서도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땅을 팠습니다. 이번에도 주물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이 악취를 풍기며 산더미처럼 나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연기가 왜 나지? 사업장 폐기물을…]

당시 연기가 치솟는 영상을 본 현장 책임자는 폐기물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합니다.

[현장 책임자 : 주물사는 안 받아요. 펄도 아침에 오면 막 불난 것처럼 올라온다.]

취재진이 폐기물 매립 지점들을 지자체에 알리니 현장 책임자가 안절부절 못합니다.

[현장 책임자 : 없애버리면 안 되나? 그냥 없던 일로. 꼭 해야 되는가?]

현장에는 경찰과 울주군청 직원들도 함께 나왔는데요. 이 굴착기를 동원해 농지를 한번 파 보겠습니다.

[선생님, 여기부터 파 주세요.]

3m 이상 땅을 파내려가자 화공약품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시커먼 펄, 슬러지와 함께 뒤섞인 폐주물사가 보입니다.

[(펄 냄새 아니라니까?) 이게 우리 펄이라. (아이, 맡아 보라니까.)]

굴착을 지켜보며 애초 아니라던 현장 책임자는 폐기물이 계속 나오자 잘못을 시인합니다.

[현장 책임자 : (인정하시고?) 네, 네. 가져오는 건 누군지 알아요. 그러니까 내가 그 사람한테 연락해서…]

땅을 판 지 30분만에 이런 폐기물이 산더미처럼 나왔는데요.

얼마나 더 묻혀 있는지 지금으로선 그 양을 가늠하기조차 힘듭니다.

농지 면적은 축구장보다 조금 작은 크기, 현장책임자는 25톤 트럭 60대 분량 정도로 말하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는 서너배는 더 묻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료를 담아 성분 분석에 들어갔고 무신고 불법 성토 행위여부까지 조사중입니다.

경찰도 추가 현장조사를 마치는대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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