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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꺾어지는 해' 아닌데 열병식…김정은은 '살까기' 하고 등장

입력 2021-09-09 17:18 수정 2021-09-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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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수립 73주년을 기념하는 노농적위대 열병식. 〈사진=조선중앙통신〉북한 정권수립 73주년을 기념하는 노농적위대 열병식. 〈사진=조선중앙통신〉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올해 초 제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열었던 북한이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노농적위대가 참여한 심야 열병식을 또 열었습니다.

북한은 통상 '정주년'이라고 해서 0이나 5로 끝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크게 기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73주년은 보통 크게 기념하는 해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열병식을 연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 까매지고 살 빠진 김정은

북한에서 열병식은 대내적으로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열립니다. 흔히 9·9절로 불리는 정권수립일은 우리의 정부수립 기념일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중요한 경축일 중 하나입니다. 열병식이 끝나고 젊은 청년들이 야회를 펼치는 것도 그런 성격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에도 화려한 불꽃놀이와 낙하산 강하쇼로 열병식이 시작됐습니다. 방독면을 한 부대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북한식 표현으로 '살까기(다이어트)'를 했는지 부쩍 살이 빠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노농적위대 열병식. 〈사진=조선중앙통신〉북한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노농적위대 열병식.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노농적위대 열병식. 〈사진=조선중앙통신〉북한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노농적위대 열병식.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노농적위대 열병식. 〈사진=조선중앙통신〉북한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노농적위대 열병식. 〈사진=조선중앙통신〉

■ ICBM 등장 안해…열병식 목적은 체제 결속?

특히 올해는 정규군이 아닌 우리의 예비군 성격인 노농적위대의 열병식이 진행됐습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가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첫해로 체제 결속 목적이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꺾어지는 해'는 아니지만 대내적 목적으로 노농적위대 열병식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장기간의 코로나19 통제로 지쳤을 인민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없다고 밝혀왔지만 엄격한 통제는 계속 해왔습니다.

우리와 미국에서 예의주시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동원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근 영변 5㎽ 원자로의 재가동으로 대외적 압박 목적은 어느 정도 이룬 걸로 판단한 걸로 해석됩니다.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노농적위대 열병식. 〈사진=조선중앙통신〉북한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노농적위대 열병식. 〈사진=조선중앙통신〉
■ 정규군 아닌 노동적위대 등장수위 조절한 듯

정규군이 아닌 노농적위대를 선택한 건 수위 조절의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북한은 내년에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을 맞습니다. 대대적으로 기념해야 할 날이 많습니다.

정규군 열병식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많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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