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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권수립 73주년 심야 열병식…김정은 연설은 안 해

입력 2021-09-09 17:16 수정 2021-09-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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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어지는 거리두기 속에 생존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어젯밤(8일) 전국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코로나 상황은 이틀 연속 2천 명대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북한은 정권 수립 73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죠.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았고, 신형 무기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일단 분석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들 신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살려주세요" > 조난을 당했을 때, 중대하고 급박한 위험에 처할 때 쓰는 만국 공통신호 'S.O.S' 만약 글자로 쓸 수 없다면, 어떻게 전해야 할까요?

▶ JTBC '방구석 1열'

그렇습니다. 모스부호 따따따(S) 따-따-따(O) 따따따(S)를 이용해 소리 또는 불빛으로 구조 요청을 보낼 수 있습니다. 어젯밤, 서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이 SOS 신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저희 좀 살려주세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전성혁/호프집 운영 (어제) : 답답한 마음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일단 영업제한을 풀라는 게 저희의 가장 큰 목적이고요. 피해 보상 물론 해주시는 건 좋은데, 한 달 월세도 안 되거든요 사실. 알바비도 안 나와요.]

[정대준/PC방 운영 (어제) : 왜 저희는 계속 강력한 규제만 당해야 되고, 저희가 폐업도 마음대로 못합니다. 나가게 되면 금융권에서 바로 돈 갚으라고 해요. 저희 못 갚아요. 저희가 무슨 죄를 진 거예요.]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1년 반 동안 자영업자들은 66조 원이 넘는 빚을 떠안았고, 45만 3천여 개 매장이 폐업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방역 대책은 자영업자들의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는 규제 중심이라며, 인원 및 영업시간 제한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김기홍/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어제) : 도대체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장사도 못하게 하고, 합법적인 시위마저도 이렇게 막는다고 한다면은 우리는 국민이 아닙니까? 우리도 K-방역 잘했다고 박수치고 싶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뜨거운 감정을 저희도 느끼고 싶습니다.]

수도권 4단계에서 2인 이상의 집회는 모두 불법이죠. 경찰은 도로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21개 부대를 배치해 집회 통제를 시도했습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일부 참가자들과 실랑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기홍/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어제) : 정상적으로 해도 마이너스예요. (경찰도 월급 절반만 받든가) 국민의 80%를 위해서 20%가 희생되어야 된다는 이 공리주의를 제발 멈춰주십시오.]

[경찰 (어제) : 경음기 사용으로 단속한 겁니다.]

[시위 참가 자영업자 (어제) : 장사 못하게 하는 건 불법 아닙니까? 장사 못하게 하는 건 불법 아니냐고요!]

자영업자들이 바라는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신규 확진자수는 오늘도 2천 명을 넘긴 2049명입니다. 이틀 연속으로 2천명대가 나온 건 8월 중순(19∼20일) 이후 두 번째인데요. 추석 연휴를 전후로 여름 휴가철 때의 재확산 패턴이 그대로 반복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어제) : 전국 이동량을 보면 직전 주보다 3% 정도 증가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량 또 현장의 신용카드 사용액 등 이동량의 보조지표들도 일제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국내로 들어온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 383명의 자가 격리가 해제됩니다. 현재 진천의 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격리 해제 직전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고요. 앞으로도 진천 인재개발원 내에 머물며 본격적인 한국 정착 교육을 받게 됩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조력자 7명은 아직 생활치료센터에 머물고 있습니다.

< 심야열병식 > 오늘은 북한의 정권수립 73주년 기념일인 이른바 9.9절입니다. 오늘 새벽 0시, 이 정권수립일을 기념하기 위해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는데요. 노동신문 1면엔 평양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합참 공보실장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있어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안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정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경축행사 참가자들을 향해 손저어 답례하시며, 온 나라 전체 인민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시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연설에 나선 이일환 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에서 '자력 갱생'이라는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는데요. "우리 당과 국가는 압살과 제재의 역풍이 몰아칠수록 사회주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들었다"며 "자력자강의 원칙에서 모든 것을 우리 힘으로, 우리 식대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오늘 열병식 영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연설을 했던 지난해 열병식에 비해선 시간도,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지난해 10월 10일 / 조선중앙TV) : 나의 가장 믿음직한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에게도 전투적 고무와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면 무슨 말부터 할까 많이 생각도 해보았지만 진정 우리 인민들에게 터놓고 싶은 마음속 고백, 마음속 진정은 '고맙습니다' 이 한마디뿐입니다.]

이례적인 '눈물 연설'을 선보였던 작년 열병식 장면이었습니다. 이 때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선보이며, 대내외에 무력을 과시했고요. 올해 1월 열병식 때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신형 SLBM, '북극성-5ㅅ'을 공개하기도 했죠.

[조선중앙TV (1월 15일) : 세계 최강의 병기, 수중전략탄도탄! 당의 영광 밑에 불가항력의 실체를 비축한 정의의 힘 우주만리까지 내뻗치는 조선의 힘이 발산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했지만, 북미 대화는 지지부지한 상황. 얼마 전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다음 주엔 한중, 한미일 연쇄 회동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코로나 봉쇄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열병식을 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IAEA 국제원자력기구 (음성대역) : 영변 핵시설의 5MW(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지난달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를 가동한 정황이 발생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가 가동된 정황도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북한의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참가 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올해 도쿄올림픽에 북한이 일방적으로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며,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건데요.

[토마스 바흐/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현지시간 지난 8일) : IOC 집행위원회는 북한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남북 대화를 재개하고, 남북 단일팀 등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려던 청와대의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는데요.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IOC가 회원국인 북한에 대한 조처를 한 것으로, 정부 차원에서 논평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계기를 통해 스포츠 교류 방안과 한반도 평화 진전 방안을 찾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3무 3탄 3불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어제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4년 성과를 치하하는데 '올인' 했다면, 김기현 원내대표는 실정 비판에 '올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난 5년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 무능력, 무책임, 무개념, 이 '3무'였습니다. 세금폭탄, 규제폭탄, 감시 폭탄 '3탄'이었습니다. 불만, 불신, 불안만 남은 '3불'이었습니다.]

일단 문재인 정부의 아픈 손가락인 부동산 정책에 쓴소리를 했죠. 또 "국가채무가 기어이 1000조 원을 돌파했다"며 "소득주도가 아닌 빚더미주도 성장, 빚상누각"이라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이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미룬 채 언론중재법 처리에만 골몰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언론재갈법 통과되면 최대수혜자 문재인 대통령, 삼척동자도 다 압니다. 가짜뉴스라고 딱지 붙여서 권력비리 의혹 비판 그런 보도 철저하게 못하게 감추자는 거 아닙니까. 내가 문빠에게 더 충성하겠다고 경쟁하고 있는 이런 대선 후보, 누가 최종 후보가 된들 결국 문재인 정권 시즌2 아닙니까.]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시즌2가 되면 비정상의 시대가 영구고착화 될 것"이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검찰의 '정치공작 의혹'에 대해서 일언반구 없던 '맹탕연설'"이라는 비판 반응을 내놨습니다.

< 가짜 수산업자 > 정치권과 법조계까지, 그리고 연예계까지 번졌던 '가짜 수산업자 로비 사건'. 경찰이 5개월에 수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사기꾼 김모 씨 그리고 그와 금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영수 전 특검과 이 모 부장검사,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의원과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 6명, 총 7명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김모 씨의 렌터카업체 전 직원 (JTBC '뉴스룸' / 6월 30일) : 경찰 조사받을 때 이 부분도 다 확인을 했고요. 대표가 (그 당시) 저희한테 보냈던 카톡 내용 이런 것 있지 않습니까? '어디 어디 가서 시계를 사 오도록. 사서 어디로 가지고 오도록' 이렇게 전달했던 게 다 (남아) 있습니다.]

다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과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빠졌는데요. 조사 결과 1회 100만 원, 1년 300만 원을 초과 하지 않아 청탁금지법 기준을 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선물을 받았을 당시 공직자가 아니었던 정봉주 전 의원도 조사 대상에서 빠졌고요.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렌터카를 받아 사용했다는 의혹 등은 사실관계를 더 조사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 나홀로 복싱장으로 > 내일 모레가 9월 11일. 알카에다가 일으킨 미국의 9.11 테러가 난 지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미국으로서 특히 올해는 아프간에서 철군하고, 탈레반이 재집권까지 한 뼈 아픈 해죠.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 워싱턴 인근 펜타곤, 펜실베이니아 생크스빌 등 기념지 3곳을 직접 방문하고, 조지 부시,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도 비슷한 행보에 나섭니다. 단, 트럼프 전 대통령만 빼고 말이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밤 플로리다주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열리는 복싱 경기에 참석합니다. 그것도 해설자 역할입니다. '트럼프 답다'고 해야할 지, 혹시 소싯적 생각에, 경기 중 뛰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이미 프로레슬링에서의 전례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원픽은 무엇일까요? 들어가서 더 이야기 해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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