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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라서 행복했어요…어려운 분들께" 돈봉투 두고 간 노인

입력 2021-09-09 11:40 수정 2021-09-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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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충남 서산시 제공〉〈사진=충남 서산시 제공〉
80대 어르신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150 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오늘(9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어제(8일) 시청 사회복지과에 한 어르신이 찾아왔습니다.

이 어르신은 직원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추석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고 말했습니다.

돈 봉투는 달력에 고이 싸여있었고 안에는 손편지가 함께 담겨있었습니다.

손편지에는 "아름다운 나라에서 행복했어요. 어려운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욱더 행복할 것 같아요. 서산 노인으로부터"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기부는 익명을 요청했습니다.

 
〈사진=충남 서산시 제공〉〈사진=충남 서산시 제공〉
서산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JTBC에 "이 분은 작년에도 두 차례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부했다"면서 "처음은 10년 동안 모았던 동전 98만원을 기탁했고, 두 번째는 어머니 유품인 반지를 정리한 돈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임자에게 듣기로는 어르신 형편이 넉넉하진 않으시다. 어려운 상황에도 이렇게 기부를 하시는 분은 많지 않다"며 "어르신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르신의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보내졌으며 이곳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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