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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가 현실로? 해군 일병 극단선택…가해 선임병들 분리 안해

입력 2021-09-08 20:23 수정 2021-09-08 20:28

해군 사망 뒤에도 국방장관 "병영 현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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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사망 뒤에도 국방장관 "병영 현실과 달라"

[앵커]

군대에서의 가혹행위를 생생하게 그렸단 평가를 받는 한 드라마에 대해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현실과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석 달 전에도 선임병들의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던 해군 일병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D.P.'

선임병의 폭행과 괴롭힘 때문에 고통 받는 후임병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도 우리 군에선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군 강감찬함에서 근무하던 정 모 일병이 선임병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겁니다.

[정 일병 어머니 : (선임병들이) 너 XX면 재밌겠다(고 했다는 거예요.) (아들의) 카톡 내용에 보니까 '그래서 멘털 나감'이라고 친구에게 보냈더라고요.]

유가족들은 정 일병이 아버지 사고때문에 청원휴가를 다녀온 후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주장합니다.

견디다 못한 정 일병이 피해 사실을 함장에게 신고한 뒤에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정 일병 아버지 : 함장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을 보고하고 또 그래도 적절한 조치가 되지 않으니까 애가 자해를 한 거예요.]

정 일병은 이후 4개월 간 가해를 한 선임병들과 한 배에서 생활했습니다.

결국 지난 6월 휴가를 나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해군 군사경찰은 함장 등이 해외 파병을 나갔다는 이유로 조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군은 이들이 이번주 복귀하면 조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서욱 국방장관은 요즘 병영 생활과 화제가 된 드라마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국회 국방위원회) :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이 조금 극화되어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은 그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해서 병영 문화가 많이 개선 중에 있고 전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물론 대선주자들까지도 군내 괴롭힘 등에 대해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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