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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 부린 강윤성…전문가 "사형 집행 안 된다는 안도감에서 나온 행동일 수도"

입력 2021-09-07 15:16 수정 2021-09-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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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좌), JTBC 캡처(우)〉〈사진=연합뉴스(좌), JTBC 캡처(우)〉
"'대한민국에서 사형 선고를 받는다 하더라도 집행은 하지 않는다'하는 안도감에서 나온 행동일 수 있다"

범죄심리 전문가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오늘(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연쇄살인범' 강윤성이 취재진 마이크를 발로 차고 유치장에서 난동을 부린 데 대해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강윤성은 지난달 3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나왔을 때 취재진 마이크를 발로 걷어차고 욕설을 내뱉는 등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5일엔 수감 중인 경찰서 유치장에서 모포를 바꿔 달라고 한 뒤 유치장 문이 열리자 경찰관을 밀치고 밖으로 나오는 등 난동을 부린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 교수는 강윤성의 행동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일종의 훈장이라고 여기고 (교도소에) 들어갈 계획을 갖고 행동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장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가 "어차피 교도소에서 꽤 오래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이런 행동을 하고 교도소에 들어가면 이른바 교도소 대통령,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훈장 받아서 들어간 교도소 대통령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에 빠져 있다는 말이냐"라고 묻자 오 교수는 "그렇다"고 했습니다.

이어 오 교수는 "옛날 같으면 사람을 두 명이나 살해해 사형 선고가 되고 사형이 집행된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인간이니까 그런 행동들에 대해 조심스러워하거나 고개를 숙이거나 하는데, 최근 들어서 많은 살인범들이 언론에 어떤 퍼포먼스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건) 결국 대한민국에선 사형 선고를 받는다 해도 집행은 하지 않는다는 안도감 같은 게 그 사람들의 심리 속에 도사리고 있지 않은가 하는 추정을 해 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56살 강윤성은 오늘 오전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강윤성이 받는 혐의는 살인과 강도살인, 살인예비,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전자장치 부착법 위반 등 6개입니다.

강윤성은 검찰로 이동하기 전 송파경찰서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와 다르게 보도된 부분이 많다"며 "성관계 문제로 살해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취재진이 "범행 동기가 돈 때문이냐"고 묻자 강윤성은 "맞다"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강윤성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드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 지인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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