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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 난생 처음 마주봤다

입력 2021-09-07 11:20 수정 2021-09-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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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머리가 붙은 상태로 태어난 샴쌍둥이가 12시간이 넘는 대수술 끝에 분리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지 시간 6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세바의 소로카 대학병원에선 1살 샴쌍둥이의 분리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이 아기들은 지난 8월 머리 뒷부분과 옆부분이 맞붙은 상태로 태어났습니다. 의료진들은 쌍둥이의 심폐기능과 호흡 기능, 발달 상태 등을 지켜봐 왔습니다.

그리고 3D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분리 시뮬레이션을 한 뒤 이날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수술에는 샴쌍둥이 분리 수술 경험이 있는 2명의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신경외과, 성형외과, 소아 집중 치료, 뇌 영상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전문의 의견이 종합됐습니다.

 
〈사진=이스라엘 소로카 대학병원〉〈사진=이스라엘 소로카 대학병원〉
런던에서 온 소아신경외과 노울룰 오와세 질라니 박사는 "수술이 잘 진행됐다"며 "아기들과 가족들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아기들은 수술 직후 인공호흡기를 써야 했으나 현재는 스스로 호흡도 가능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쌍둥이의 아버지는 "아기들이 이제 서로 볼 수 있고 먹을 수도 있다"며 "손과 발 등 모든 상태가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술이 아기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까 봐 걱정되고 두려웠다"며 "아기들을 하나씩 들어보는 건 처음이다. 감동이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의학적으로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는 극히 드뭅니다. 매년 전 세계 약 50명의 샴쌍둥이가 태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며 15명 만이 생후 30일 이상 생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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