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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D.P.'에 공감하는 국민들…입장 밝힌 국방부

입력 2021-09-06 20:53 수정 2021-09-0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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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현실적인(?) 드라마 > 입니다.

이병 최종혁, 요즘 이 '관등성명' 되뇌어 본 분들 꽤 있으실텐데요.

이 드라마의 영향이죠.

▶ 넷플릭스 드라마 'D.P.'

개인의 경험에 따라 공감 정도는 다르지만, 군대를 다룬 그동안의 드라마와는 달리 현실적이다 이런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드라마에 대한 호평이 부담스러웠는지 극중 가혹행위나 부조리한 모습에 대해 국방부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오늘) :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환경으로 현재 이렇게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

그러니까 요즘은 곧바로 신고할 수 있는 만큼 벌어지기 힘들단 건데요.

그동안 군도 변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오늘) : 지금까지 국방부 및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수많은 예비역들이 이번 드라마처럼 "정말 현실적이다!"라는 평가를 쏟아낸 영화, 기억하시나요?

▶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2005년)

당시 육군은 군내 촬영 협조를 받을 때 낸 시나리오와 내용이 다르다며 감독을 고소하기까지 했었죠.

물론 드라마와 영화는 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픽션입니다.

다만 16년의 시간차를 둔 영화와 드라마 속에 크게 달라지지 않은 병영 부조리가 등장하고, 그때마다 국민들이 "현실적"이라며 공감을 표한다면 군도 병영문화 개선 작업,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 게 맞는지 한번 되짚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드라마와 현실 얘기한 김에 이 드라마도 짚어 보겠습니다.

실제 현실을 부적절하게 사용해 논란이 빚어진 건데요.

건물이 폭파된 상황을 극중 뉴스로 전하면서, 지난 6월 광주에서 발생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영상을 사용한 겁니다.

유족들은 "드라마가 우리를 더욱 슬프고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반발했습니다.

광주시도 "부적절한 처사"라며 비판에 나섰는데요.

아무리 드라마가 비극이어도 결국은 재미를 위한 것이죠.

그 재미에 현실감을 더한다는 핑계로 현실의 참사까지 '생각없이' 가져다 쓰는 일, 두 번 다시 있어선 안 될 일입니다.

다음 브리핑 < 칭찬하'개' > 입니다.

오늘(6일) 특별한 임명식이 열렸는데요.

8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소방교 계급을 수여하는 행사였는데 그 소방관, 누구냐고요? 바로 백구입니다.

국내 1호 명예 119 구조견으로 임명됐습니다.

꽃 목걸이도 하고 새로운 집에, 사료 등 선물도 가득 받았습니다.

그나저나 대체 어떤 개길래 극진한 대우를 하냐고요?

지난달 말입니다. 치매를 앓는 90대 할머니가 새벽에 집을 나가 사라졌습니다.

주민들과 경찰이 동원돼 수색했지만 찾을 수 없었는데요.

이틀째 되는 날, 경찰이 열화상 카메라를 단 드론을 띄웠습니다.

한참을 찾던 중 움직이는 물체가 포착됐는데요. 백구였습니다.

물속에 쓰려져 있던 할머니는 체온이 정확하게 감지되지 않았지만 옆에 있던 백구가 카메라에 잡힌 겁니다.

무엇보다 백구가 할머니 품 속에서 몸을 비벼댄 덕에,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쟤 때문에 산겨, 지금…]

이쯤 되면 백구, 명예구조견이 될 자격 충분하겠죠?

그리고 사실 이 백구는 유기견이었는데, 할머니네 가족이 구해줘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백구를 구해주고, 백구는 할머니를 구해준, 그야말로 아름다운 얘기가 아닐 수 없죠.

할머니도 건강을 회복하셨다고 하니 백구가 앞으로도 할머니 잘 따르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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