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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P. 본 이재명 "야만의 역사…청년들께 미안하다"

입력 2021-09-06 16:00 수정 2021-09-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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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를 본 뒤 "청년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6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정을 마치고 단숨에 여섯 편을 마쳤다"며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게 MZ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라마 디피는 2014년 배경으로 군대 내 가혹 행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군필자들 사이에서는 드라마 내용이 너무 생생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올 뻔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아시다시피 저는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차이가 있다면 제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야만의 역사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던 정신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묵인되어 왔던적폐 중의 적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전기드릴로 군대 내 가혹 행위가 이뤄졌다는 뉴스에서 볼 수 있듯, 현실은 늘 상상을 상회한다. 악습은 그렇게 소리 없이 이어져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또 이 지사는 드라마 등장인물들의 '뭐라도 해야지'라는 대사를 언급한 뒤 "가장 절박한 순간 함께 하지 못했던 공범으로서의 죄스러움도 고스란히 삼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혹 행위로 기강을 유지해야 하는 군을 강군이라 부를 수 없다"며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라고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을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했습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청년들께 미안하다"며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이겠다. 그때야 비로소 청년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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