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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도 유통기한 지난 백신 접종…"맞았어도 무효"

입력 2021-09-03 20:07 수정 2021-09-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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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실수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놔주는 경우가 많은데, 부산과 울산에 이어 대구에서도 이런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시 맞아야 하는 건지, 효과는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6일 화이자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오후 병원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맞혔다는 겁니다.

[A씨 어머니 : (병원에서) 백신이 3일 지난 거를 병원 측의 실수로 딸 아이한테 주사를 놨다…]

병원 측은 약병을 헷갈렸다고 해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간호조무사 둘이 있으니까 1명씩 바꿔가면서 (접종)했는데, 인계를 해주면서 '이거는 주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랬는데 (냉장고에) 밀쳐 놓은 거를 그냥 깜빡하고 준 거예요.]

이렇게 7명이나 잘못 맞았습니다.

자칫 모르고 넘어갈 뻔했습니다.

다행히 접종 내역을 쓰다가 제조번호가 이상한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보건소에서 오접종을 확인한 뒤에야 접종자들에게 알렸습니다.

부산과 울산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만약 유통기한이 하루라도 지난 백신을 맞으면 접종하지 않은 거로 봅니다.

항체가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지 하루가 채 안 됐다면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사례마다 판단합니다.

무효가 되면 적어도 3주가 지난 뒤에 다시 1차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2차 접종은 일반 접종자와 같이 6주 간격으로 받습니다.

결국 주사를 3번 맞아야 접종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잘못 접종받은 사람 가운데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경우는 아직 없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병원에서 접종하기 전에 약병에 쓰여 있는 유통기한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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