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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출신' 권민아 '성폭행 피해' 주장…부산경찰청 수사 착수

입력 2021-09-03 15:38 수정 2021-09-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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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출신' 권민아 '성폭행 피해' 주장…부산경찰청 수사 착수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29)의 성폭행 피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부산경찰청은 3일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 씨의 성폭행 피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인지 후 본인의 동의를 얻어 수사에 착수했다"며 "성범죄 관련 사건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무속인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점점TV-新의 한수복받으쇼' 코너를 통해 약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권민아는 AOA로 함께 활동했던 지민의 왕따 논란과 고(故) 설리를 향한 그리움, 그리고 10대 때 당한 성폭행 피해 사실 등을 고백했다.

특히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성폭행 관련 내용은 충격적 이슈로 주목도를 높였다.

권민아는 "친구가 남학생을 만난다고 해 따라갔던 빈집에서 불량한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나가겠다'고 했다가 4시간 넘게 맞았다. 새벽 2시에 겨우 풀려났는데, 너무 맞아서 걷지를 못했다. 시궁창 같았다. 가해자는 범죄를 자랑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당시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땐 신고를 해도 소년원이 전부였다. 보복 당할까 봐 겁이 났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공소시효가 2023년까지인데 어떻게 될지 솔직히 기대는 안 한다"며 지금 그 사람은 결혼해 자식이 셋이다"고 공개했다.

경찰은 피해자인 권민아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중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자 권민아는 장문의 글로 또 한번 심경을 토로했다.

권민아는 "피해자에게 증거와 해명을 요구하지 말아달라. 14~15년 전 한 번의 강간상해죄와, 10년 동안 거의 매일의 가스라이팅·괴롭힘 중 뭐가 더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는지는 당사자인 내가 판단할 수 있다. 강간상해죄는 공소시효가 남아있다. 내가 먼저 수사를 요청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 많은 증인과 피해자인 나의 기억으로 진술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2년 AOA로 데뷔한 권민아는 2019년 팀을 탈퇴해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AOA 활동 당시 리더 지민을 주축으로 입었던 괴롭힘 피해를 비롯해 다양한 폭로, 육체적·정신적 고통 등을 꾸준히 호소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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