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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열 중 넷 폐업 고려…"위드 코로나 전환해야"

입력 2021-09-02 20:04 수정 2021-09-0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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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4명은 당장 폐업을 고려한다고 답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지금의 거리두기를 한 달 더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자, 자영업자들이 이대로는 못 살겠다면서 코로나랑 같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자고 나섰습니다.

먼저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중심상권인 명동입니다.

지난해엔 영업을 하던 상가들이 올해 계약을 마치자 다 빠져나갔습니다.

바로 앞 건물은 1년 반 넘게 통째로 비어있습니다.

거리두기가 길어지고 강화하면서 폐업하는 자영업자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러자 오늘(2일) 자영업 관련 5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두기 개편을 촉구했습니다.

[전시업 종사자 : 해외에서는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다양한 방역체계를 우리도 도입한다면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고…]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마스크 같은 방역수칙은 엄격하게 준수하되 경제활동은 최대한 보장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 소상공인의 76.8%는 코로나 공존시대를 대비한 방역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영업 관련 단체가 이렇게 단체로 목소리를 낸 건 강화한 거리두기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박예진/고양이카페 운영 (서울 명동) : 안 좋을 땐 (매출) 90%까지 떨어졌어요. (거리두기를) 2주씩 연장하는 것보다는 개인 방역 잘해서 경기도 살리고 경제활동을 좀 하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조모 씨/청소업체 운영 : (매출이) 50% 준 것 같아요. 코로나 이후에는 고객님들이 하실 만한 상황은 안 부르고 너무 더러운 경우에만 부르니까 일도 줄고 두 배로 힘들어지고…]

지난해 11월부터 아예 문을 열지도 못한 곳도 있습니다.

[강경수/감성포차 운영 (서울 상계동) : (손해를) 처음에는 계산을 했어요. 근데 계산하는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더라고요. 마음을 비웠어요. 집, 가게 다 잃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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