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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코로나 억제' 광고…경찰 "임원들 사전 계획"

입력 2021-09-02 20:16 수정 2021-09-02 21:34

전 대표이사와 연구소장 등 4명 검찰에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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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이사와 연구소장 등 4명 검찰에 송치

[앵커]

자사의 유제품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 없는 내용을 발표했던 남양유업 관계자들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토론회에서 했던 이 발표가 남양유업 임원들이 미리 계획한 불법 광고라고 판단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남양유업은 토론회를 열고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77.8%까지 준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습니다.

[박종수/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 (지난 4월) : 이런 제품을 먹었을 때 예방이 되느냐 하는 측면을 봤을 때는 분명히 저는 예방이 된다고 봅니다. ]

불가리스가 날개 돋친 듯 팔렸고, 회사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일부 제품에 대한 것으로,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식약처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남양유업의 발표를 허위로 판단했습니다.

현행법상 의약품이 아닌 식품은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해선 안 되는데 이를 어긴 겁니다.

또 광고가 고의적이었다고 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남양유업 임원들 사이에 사전합의가 있었고, 계획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2일) 이광범 남양유업 전 대표이사와 박종수 항바이러스면역 연구소장 등 4명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불가리스 중 한 종류만 실험했으면서 모든 제품이 효과가 있다고 한 박 소장에겐 과장 광고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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