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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토론회서 '명균대전'…'기본소득' 놓고 입씨름

입력 2021-09-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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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대선 경선 투표가 시작되고 어제(1일) 첫 토론이 열렸죠.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서 공세가 집중 됐는데, 관련된 내용을 톡 쏘는 정치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개혁적인 일을 실천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합리적이고 유능한 진보의 길을]

[청렴함이 검증된 정세균]

[더 준비된 후보 이낙연입니다]

[강한 추진력과 원칙의 정치]

[부동산부터 공개하고 시작합시다]

[영화 '관상' :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누가 왕이 될 상인가요? 왕이 될 상을 고르라는 게 아니라 왕이 될 상은 빼야된단 겁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니까! 독재자를 고르면 안 되겠죠. 대통령이될 화합의 얼굴이 보이십니까? 민주당 대선 경선 투표가 시작되고 첫 토론회가 어제 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치열한 '명낙대전'을 예상했지만 화제가 된 건 '명균대전'이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총리 사이에 거친 설전이 오갔는데요. 정세균 전 총리가 '기본소득 마련을 위해서 25조원을 증세할거냐' 거듭 물어봤는데 이 지사가 명확히 답하지 않자 '나쁜 버릇'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미스터 스마일맨, 토론에서만큼은 미스터 버럭맨이 됐죠.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기본소득은 양극화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양극화 유지 내지 확대 방안이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우리 후보님 지적이 일면 타당합니다. 제가 말씀드릴 기회인데 잠깐 계십시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25조원 이게 어떻게 증세가 가능하겠습니까? 이건 하겠다는 겁니까? 안 하겠다는 겁니까? 아니 제 질문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지금 제가 발언할 때 자꾸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발언은 보장하게 되어있으니까.]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제 질문에 답을 안 하시니까! 지금 자꾸 다른 말씀을 하시면… 답변을 안 하시고 공격하시면 곤란하죠. (기본소득 위한 증세를) 철회하시는 거냐 아니냐 그 말씀을 해주십시오. 아니. 제 답변부터 답변을 하세요. 이재명 후보는 나쁜 버릇이 있어요. 누가 질문을 하면 답변을 안 하고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변호사 수임료 문제. 답변을 하셔야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정세균 후보가 질문하셨는데 제대로 답을 못 들었어요. 저렇게 정세균 후보가 애타게 얘기하고 저도 만나 뵐 때마다 그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 건지 그렇게 물어보는데도…]

여론조사 1위 주자를 향한 견제는 계속됐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지사가 민감한 얘기엔 답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죠.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좀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셨어요. 조민 양의 부산대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해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조민… 그… 저기… 그… 참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그 절차 과정을 좀 보고 판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검찰개혁) 내가 직접 하겠다' 흔쾌히 말씀하셨어요. 진도 나갔습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수사, 기소 분리는 정말로 필요하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지금 당장 할 수 있는데 해주시겠습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노력하겠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아아. 노력 말고!]

젊은 피 박용진 의원도 이 지사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월 30만 원씩 내는 기본주택이 그냥 월셋집이 아니냔 겁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기본주택 분양형은 입주자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자꾸 떨어지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건물의 가치는 자동으로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투기가 불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이게 말이 안되는 게 토지 지분 없으면 사실은 벼락거지 되는 거예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자 이제 판단은 우리 국민들께서 하실 겁니다.]

이재명 캠프와 경쟁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검증 공세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가 "조국을 쳤다"라는 강한 발언을 인용했고, 박용진 의원은 '총리시절 부동산 정책 실패했다' 날을 세웠죠.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최성해 전 총장은 이낙연이 조국을 쳤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조카 앞에서 허황된 얘기를 했다라고 본인이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검찰개혁을 너무 대선용, 선거용으로만 활용하시는 것이 아니냐.]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검찰개혁을 향한 추미애 후보님의 열정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합니다. 그런데 부탁을 드리자면 동료 의원들에 대한 사랑을 좀 베푸시면 어떨까. 추미애 후보께서 그럴 처지가 아니실 텐데 왜 그런 서운함을 계속 갖고 계실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부동산) 시장대결주의로 가서 계속해서 실패를 총리 시절에도 계속 하셨잖아요? 주거 지원 이거 어떻게 할 거냐가 가장 핵심 아닌가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거듭 말씀드리지만 주택 정책은 지금 제가 지금 말씀드리고 있지 않습니다.]

치열한 설전이 오가는 엄혹한 토론회장에 '평화전도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김두관 의원입니다. 상대 후보를 매섭게 쏘아부친 추미애·정세균 후보도 김 의원과 토론할 땐 조곤조곤 정책 홍보에 나섰습니다.

[혹시 제 기본자산제는 들어보셨습니까?]

[후보님 것보다 추미애의 '사높세' 수당이 좋다고 할 텐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주요 대선 공약인 5극 2특체제 관심 감사드립니다.]

[(김두관 의원의) 국가균형발전에 대해 적극 찬성합니다.]

'명낙대전' '명균대전'으로 치열하게 다툰 이재명·이낙연·정세균 후보도 20대로 돌아가면 뭘 할지 묻자 오랜만에 서로 공감대를 표시했죠.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전 세계를 배낭여행을 하면서 세계 시민과 우정을 나눴으면 좋겠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정세균 후보님하고 우연히 같네요. 저도 배낭여행으로 세계를 다니고 싶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두 분 전직 총리님의 정보를 얻은 건 아닌데 정말 저도 우연히 일치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론회는 끝났지만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여정은 계속됩니다. 이재명 캠프, 드디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눈 '선문명답' 유튜브를 공개했습니다. 이 지사, 유독 '친노·친문' 세력에게 지지세가 약하다고 평가받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선지 유튜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어제 / 화면출처:유튜브 '박영선TV') : 변호사 되셔서 사법연수원에서 노무현 변호사의 강연을 들으셨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박영선TV') : 변호사로 결정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우리 노무현 전 대통령이시죠. 노무현 대통령께서 강연을 오셔가지고 변호사는 굶지 않는다. '걱정하지 말고 (노동·인권) 현장으로 가라' 그런 거예요.]

하지만 이낙연 캠프, 이 지사를 향해 '무료 변론 의혹'부터 해명하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토론회에서 조용했던 이 전 대표가 오늘 직접 인터뷰에서 공세를 펼친 건데요. 이재명 캠프, 즉시 반박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무료 변론 여부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없죠. 미진 정도가 아니라. 공익적인 사건에서는 무료 변론하는 관행이 있다고 그러는데 후보자 본인은 사생활이라 그랬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박주민/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셔서 굉장히 좀 답답하고 안타까운 거죠.]

어떠십니까. 토론회부터 인터뷰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니까, 대통령이 될 상이 보이십니까? 민주당 대선 경선 투표!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투표는 구경하는 게 아니죠! 직접 들어가서 뽑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오늘의 톡 쏘는 한 마디, 투표의 세계로 들어오라는 의미로 준비해봤습니다.

[유튜브 '와썹맨' : 일단 드루와 드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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