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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공포의 하혈', 신고하게 해달라" 생리 이상 호소하는 여성들

입력 2021-09-01 10:32 수정 2021-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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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사진-JTBC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하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를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어제(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부정출혈(하혈)을 코로나 19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가 아닌데도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며 "여성에게 하혈은 가장 공포스러운 일인데도 병원에 가면 피임약을 처방해주거나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는 말만 들을 뿐, 부작용으로 인정받기는커녕 신고 대상조차 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여성들이 백신 접종 후 부정출혈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많은데도 연관성에 대한 사례 연구도 없고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증상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사례 연구를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로 신고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온라인에 검색해봤더니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누리꾼들이 있었습니다. 생리 기간이 아닌데 부정출혈이 있었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생리 주기가 당겨지거나 미뤄졌다는 글들입니다. 한 누리꾼은 "백신 1차 접종하고 2주 뒤 부정출혈이 시작돼 12일간 지속됐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백신 1차 접종 후 50일 넘게 생리를 하지 않아서 걱정"이라는 글도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이처럼 백신 접종 후 생리 이상현상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폐경한 여성에게 하혈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인 케이트 클렌시와 워싱턴대의 케서린 리는 여성 14만여 명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 19 백신이 여성의 생리 주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체 조사에 나섰고, 백신 접종 후 여성의 생리 불순 등이 잠재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부작용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의약품안정청(EMA)도 조사했으나 둘 사이에 인과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브리핑에서 조은희 코로나 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생리와 관련해 3~4월부터 일부 논문이나 언론 기사로 자궁 출혈, 불규칙적 월경, 월경 과다 등의 보고가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진의 진료로 신고가 들어와야 하는데 저희 쪽에 신고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징적인 게 굉장히 (증상) 기간이 짧고 생명에 위협이 없다"면서 "백신이 다양한 만큼 이런 부분에 더 관심을 갖고 새로운 백신이 들어올 때나 향후 특정 대상에게 문자를 발송할 때 관련 질문을 넣어 모니터링할 계획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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