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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또 만난 김정은…자유화 물든 'MZ세대' 특별단속

입력 2021-08-31 11:18 수정 2021-08-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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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노동 현장에 자원한 청년들을 만나 기념 사진을 찍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지난 30일 노동 현장에 자원한 청년들을 만나 기념 사진을 찍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청년절(8월 28일)을 기념해 청년들을 만나 사회주의 사상을 강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오늘(3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제(30일) “사회주의 건설의 어렵고 힘든 부분에 탄원 진출해 인생의 새 출발을 한 청년들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동 강도가 높은 생산 현장에 자원한 청년들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는 건데요. 김 위원장은 “뒤떨어졌던 청년들이 자기들을 품어주고 키워준 어머니당과 사회주의제도의 고마움을 깨닫고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제일 어렵고 힘든 초소에서 인생의 새 출발을 한 것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대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청년절 행사 참석자들을 만났다며 기념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국의 부름 앞에 무한히 충실하며 미래를 위해 투신하는 것을 인생의 더없는 영예로, 자랑으로 여기는 우리 청년들의 사상 정신 상태는 매우 훌륭하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청년절 행사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청년절 행사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 청년절 맞아 청년 만난 김정은…MZ세대 '특별 단속'


북한에서 해마다 8월 28일은 청년절입니다. 매년 이날 전국의 청년들을 평양으로 불러모아 며칠 동안 행사를 여는데요. 김일성 주석이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한 것을 기념한 날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여러 형태의 정치 행사들에서 청년 중시 사상을 강조해왔다”며 “특히 사상적 측면을 강조하는데, 올해 청년절 행사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확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올해 들어 이른바 'MZ 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자)'의 사상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당 세포비서 대회에서 “청년 세대들의 정신 상태에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청년 교양 문제는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달 청년 동맹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는 “지금의 청년 세대는 나라가 시련을 겪던 고난의 시기에 나서 자라다 보니 우리식 사회주의의 참다운 우월성에 대한 실체험과 표상이 부족하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북한 평양 시내에 청년절 경축행사에 참가하는 청년들을 태운 버스가 들어서자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 〈사진=연합뉴스〉북한 평양 시내에 청년절 경축행사에 참가하는 청년들을 태운 버스가 들어서자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 자유화 바람 경계내달 '청년교양보장법' 제정


이런 단속의 흐름은 올해 청년절 행사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좀 더 노골적으로 정신 무장을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오늘 “사회주의는 지키면 승리하고 버리면 죽음”이라며 “자유화 바람에 물들어 사회주의 탑을 한순간 무너뜨린 청년의 운명은 비극적 막을 내렸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들이 투쟁하는 곳마다에 우리 식이 아닌 남의 식, 불순의 독초가 한 치도 돋아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청년 단속은 말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청년교양보장법'을 제정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12월엔 '반동문화사상배격법'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남측 영상물을 시청하거나 유포할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유엔 인권보고관들도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논평을 통해 “반동문화사상 배격법에 이은 청년교양법 제정은 북한의 사회주의 시스템이 몰락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법을 만들어 처벌을 해야만 청년들을 관리할 수 있을 정도라는 뜻”이라며 이런 현상이 동구권 공산국가들의 몰락 형태와 비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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