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구청 공무원 3명이 같은 구청 소속의 여직원을 강제 추행하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로 지난주에 구속됐습니다. 자신들보다 직급이 낮은 여직원을 술자리에 불러낸 뒤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JTBC의 취재 결과입니다. 범행 장소는 다름 아닌 주민센터 사무실이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의 한 주민센터입니다.
지난 5월 구청 공무원 3명이 같은 구청 소속의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곳은 이 주민센터의 사무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술을 마신 세 사람이 직급이 낮은 피해 여직원을 자리에 불렀고 이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의자들은 주민센터의 간부들과 당시 구청장의 수행 업무를 맡았던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 (주민센터를 저녁에 들어올 수 있나 해서요.) 저녁에 직원들은 출입이 가능하지요.]
범행 모습들은 주민센터의 CCTV에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는 지난달 1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지난 주 특수준강제추행 혐의나 이를 방조한 혐의로 세 사람을 모두 구속했습니다.
그리고 오늘(30일)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금천구청 측은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고 통보한 지난달 2일 전까지는 사건을 전혀 몰랐다며 인지한 뒤에 세 사람을 직위 해제했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