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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5%, 기존 아파트 2%…전기차 주차구역 '의무화'

입력 2021-08-27 20:44 수정 2021-08-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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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를 타는 사람이 많이 늘었지만, 그에 비해 충전기는 부족합니다. '충전난민'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정부가 아파트에 충전기를 갖춘 전기차 주차구역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짓는 아파트는 전체 주차장의 5%, 기존 아파트는 2% 이상입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30년 된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넓은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 : (전기차 충전할 수 있는 곳 있나요?) 단지 내에 없어요. (아예 없어요?) 네.]

집에서 충전을 못 하면 전기차를 모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정재섭/주민 : 전기차 구입할 의향은 있는데, 실제로 사용하려면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적시에 충전이 돼야 하는데 충전소가 부족하기 때문에…특히 구축 아파트에선 사용하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국내의 전기차 충전기는 100대당 25기 수준으로, 185기인 미국이나 300기가 넘는 영국에 훨씬 못 미칩니다.

이렇다 보니 전기차 충전기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는 이들은 자조 섞인 투로 스스로를 '충전난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부족한 충전기를 늘리기 위해 정부가 주목한 곳이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내년부터 새로 짓는 아파트는 전체 주차공간의 5% 이상을, 기존 아파트는 2% 이상을 충전기가 있는 전기차 구역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인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전용주차구역입니다.

모두 7대를 충전할 수 있는데 전체 750대의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이 비율을 2%로 늘리기 위해서는 8대의 주차공간을 더 마련해야 하는데 문제는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기름이나 LPG를 넣는 차를 타는 사람들은 주차공간이 줄기 때문에 불만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반 주차공간에 벽에 붙이는 콘센트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 전기차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일반 주차장 아무 데나 주차해도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겁니다. 벽부형(벽에 붙이는 형태)으로 (주차공간) 4~5개마다 과금형 콘센트를 증설해주는 방법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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