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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잃은 참전용사, 다리 잃은 테러 생존자…위대한 도전

입력 2021-08-27 20:55 수정 2021-12-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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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잃은 참전용사, 다리 잃은 테러 생존자…위대한 도전

[앵커]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선수는 오늘(27일) 물속에서 자유를 찾았고 전쟁에서, 또 폭탄 테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두 팔을 나비처럼 휘저으며 치고 나가는 접영.

카리미는 하체와 허리 힘만으로 헤쳐 갑니다. 

결승에 올랐고, 38초 16으로 들어왔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팔 없이 태어난 카리미는 어릴 때부터 차별을 받았습니다.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걸 안타까워하던 형이 집 근처에 수영장을 만들어주면서 꿈이 시작됐습니다.

[압바스 카리미/난민팀 수영 대표 : '팔이 모두 없는데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러곤 깨달았죠. 제 가슴과 머리는 열려 있고, 움직인다는 걸요.]

열여섯에 조국을 떠나 이란과 터키를 떠돌다가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이번 개회식 때 난민팀 기수로 선수단 중 가장 먼저 입장했습니다.

[압바스 카리미/난민팀 수영 대표 : 긍정적인 기운을 전 세계에 전하고 싶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왼팔을 잃은 참전 용사도 다시 일어섰습니다.

사이클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밴 개스 이야기입니다.

[밴 개스/영국 사이클 대표 : 정말 의미가 큽니다. 자부심이고, 자신감이며, 안도감입니다.]

2009년 파병 당시 탈레반이 발사한 로켓 수류탄에 부상을 입었고, 열한 차례의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밴 개스/영국 사이클 대표 : 왼쪽 팔꿈치 바로 위쪽까지 팔을 잃었고, 왼쪽 폐는 손상됐고, 왼쪽 장기엔 파편으로 인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군인의 삶은 마쳐야 했지만,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스키를 배우고 히말라야를 오르며 새로운 삶을 쟁취했습니다.

승마 마장마술에서 5위를 기록한 미국 대표 라발렛, 6년 전 벨기에 폭탄 테러로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혼자선 말에 오르기도 버겁지만, 일단 말에 타면 자유와 희망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라발렛/미국 승마 대표 : 말을 탈 때마다 자유를 느껴요. 두 다리가 없다는 사실을 잊을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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