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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송기 두 차례 보냈지만…아프간 구출 인원 '0명'|아침& 지금

입력 2021-08-27 08:12 수정 2021-08-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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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 테러로 상황이 급박해진 아프간 소식 오늘(27일) 첫 소식으로 전해드렸었는데요. 테러가 있기 전에도 피란민들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었죠. 일본에서도 자위대 수송기를 보냈지만 아무도 데려오지 못한 걸 봐도 그런데요. 이 소식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현지에서 대기는 하고 있다고 하는데 점점 더 쉽지 않은 상황으로 가네요?

[기자]

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 두 차례 착륙했지만, 대피를 희망한 사람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3일과 25일 각각 C-2 수송기 1대와 C-130 수송기 2대를 카불 공항에 보냈는데요.

일본인과 일본대사관 등에서 근무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 등 대략 500명을 일본으로 데려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공항에 도착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대피 작업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대피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자력으로 공항까지 이동하라고 요청했지만, 현지 혼란이 계속되면서 공항 접근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가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미국의 협조하에 전세버스를 대절, 거의 대부분의 인원을 공항까지 무사히 이동시킨 것과 대조적입니다.

한편, 탈레반 측은 아프간에 파견된 일본 자위대의 조기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일본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면서도 군의 주둔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일찌감치 이 아프간 정부를 떠났던 전 장관이 있습니다. 최근의 아프간 상황에 대해 얘기를 했죠?

[기자]

시예드 사다트 전 아프간 장관은 지난해 12월 독일로 이주했습니다.

사다트 전 장관은 이주 후 생활비가 떨어지자 자전거로 피자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의 단순한 삶에 만족한다면서 탈레반이 아프간을 빠르게 점령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아프간인들은 20년간 끝없는 전쟁으로 지쳤고 군대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떳떳하다, 다른 정치인들도 숨지 말고 국민과 함께 일하면서 같은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시예드 사다트/아프간 전 정보통신부 장관 : 내가 하는 일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패한 장관이 되었을 수도 있고 수백만 달러를 벌어 여기 또는 두바이에서 호텔 등 건물을 살 수 있었고 일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사다트 전 장관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과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추후에는 다시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베네수엘라에서는 폭우가 내려서 사망자가 20명이라고요?

[기자]

지난 23일부터 베네수엘라 서부지역에 이어진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피해 상황이 조금씩 확인되고 있는데요.

폭우가 휩쓸고 간 뒤 흙과 바위가 거리를 덮었고 건물은 무너졌으며 차는 완전히 구겨졌습니다.

지금까지 20명이 숨졌고 17명이 실종됐습니다.

8천 채 이상의 가옥이 파손됐습니다.

열흘가량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산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문제는 피해 지역이 식량을 제공하는 농업 지대라는 겁니다.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열악한 베네수엘라 입장에선 또 한 번의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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