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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주종목 조기성, 또 다른 도전…평형 결승서 6위

입력 2021-08-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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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주종목 조기성, 또 다른 도전…평형 결승서 6위

[앵커]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리우 패럴림픽 당시 자유형 3관왕에 올랐던 수영 조기성 선수가 새로운 도전을 했는데 평영 결승에서 6위를 했습니다. 오늘(26일)부터는 주종목 자유형 예선 경기에 나섭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타고 들어와 물속에서 출발한 7번 레인 조기성.

치고 나가는 선두에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힘차게 앞으로 나갑니다.

다리를 크게 오므렸다 뻗으면서 추진력을 얻는 평영이지만, 허리 아래로 힘을 실을 수 없는 조기성은 두 팔로만 물살을 가릅니다.

51초 58, 6위, 1위와 5초가량 차이가 나지만, 자유형이 주종목인 조기성에겐 새로운 영법 자체가 큰 도전이었습니다.

50m, 100m, 그리고 200m까지, 5년 전 리우에서 딴 금메달만 3개.

남들을 성큼 따돌리고 터치패드를 찍은 뒤 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포효했습니다.

물속에선 누구보다 자유롭다는 걸 보여주며 조기성은 한국 패럴림픽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뇌병변 장애가 있어 걸을 수 있단 말에 수영을 시작한 지 15년.

물 안에서 행복을 찾으면서 세상과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냈고, 이젠 결과를 떠나 수영을 온전히 즐기기로 마음먹은 스물여섯 청년은 새 종목에서 또 다른 재미를 찾았습니다.

[조기성/수영 국가대표 : 자유형은 너무 오래 했고, 기록에 대한 정체기가 있기 때문에…]

하체 힘이 더 중요한 평영에선 더 낮은 장애등급으로 분류됐고, 그만큼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당당히 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후회 없는 레이스로 두 번째 패럴림픽을 시작한 조기성, 자유형에서 2연속 금메달을 향해 또 한 번 온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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