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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꿈과 희망' 전해준 동요 작곡가 이수인 별세

입력 2021-08-23 21:12 수정 2021-08-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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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덕분에 행복 > 입니다.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로 '랜선'으로 진행됐지만, 매년 어린이날이면 우리 어린이들, 청와대로 초대를 받습니다.

들으셨죠? 어린이들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동요'.

여러분들은 잊을 수 없는 동요 있나요? 잊혀지지 않는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죠.

듣기만 해도, 어릴 적 엄마 손잡고 놀던 기억들 나시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몸이 기억하는 노래도 있죠.

첫 소절만 들어도, 박수 칠 준비를 했을 겁니다.

아마 이 부분도 몸이 기억하지 않을까요?

옆사람과 팔짱을 끼고 돌았다가 반대로 또 돌아야죠.

특히나 '둥글게 둥글게'는 이 가요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들은 '솜사탕'이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린다면 아빠가 생각나는 동요도, 빼놓을 수 없죠.

이렇게 오늘 동요를 들려드리는 이유, 조금 전 들으신 모든 동요들을 작곡한 이수인 선생이 별세했습니다.

선생은 동요 500여 곡을 만들었는데요.

사실, 우리 모두는 한 명도 빠짐없이 '어린이'였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에게 꿈과 희망, 즐거움을 가져다 준 선생께서 하늘의 '별'이 된 겁니다.

사실 요즘은 아이들도 동요보단 가요가 더 익숙해, 동요 듣기가 참 어려운데요.

오늘 들어보시니까 어떠신가요?

왠지 기분이 좋아지지 않으세요? 어릴적 추억도 나고 말이죠.

이수인 선생께서는 직접 만든 이 노래처럼, "온세상 어린이들 다 만나"면서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한 때는 어린이였던 우리 모두, '덕분에 행복했다'는 말씀 전해드리면서 명복을 빕니다.

다음 브리핑 < 침입자들 > 입니다.

LPGA 메이저대회인 AIG 오픈이 막을 내렸습니다.

제가 전해드릴 소식은요.

우승컵을 들어올린 안나 노르드 크비스트? 무려 41년간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로라 데이비스? 둘 다 아닙니다.

그럼 누구냐고요? 이름은 모릅니다.

영상으로 소개해드리죠.

마들렌 삭스트롬 선수가 티샷을 합니다.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잘 떨어졌는데요.

그런데 말이죠, 공교롭게도 공이 떨어진 지점 갈매기 옆이었습니다.

갈매기 입장에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낯선 물체가 굴러온 거죠.

공을 물었다 놨다하더니 이리저리 굴립니다.

그런데 어째 물고가는 공의 방향이 그린 반대 편입니다.

현지 해설에 따르면 약 25야드, 23m 뒤로 옮겨졌는데요.

선수 입장에선, 20m 넘는 거리를 손해보게 된 겁니다.

갈매기한테 항의라도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요?

다행히도 규정상 새나 동물이 공을 움직이면, 원래 위치로 옮긴 다음 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 있는 골프장엔 이처럼 각종 동물들이 출현하는데요.

대하는 방식은 다릅니다.

연못에서 나온 악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걸어와서는 손으로 툭 쳐서 물속으로 안내하는가하면, 미처 보지 못하고 뒤늦게 깜짝 놀라 뒷걸음질을 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규정상 움직이는 공이 동물을 맞히면 원래 지점으로 돌아와 다시 치게 돼 있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는데요.

선수가 친 공이 그린을 따라 구르고 홀컵으로 쏙 들어갑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요.

공이 굴러가다가 기어가던 벌레 위를 지나갑니다.

뒤늦게 알게 된 경기위원이 퍼팅을 다시 해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한 겁니다.

생물학적으론 곤충도 동물이지만 골프 규정이 말하는 동물에 벌레가 포함되느냐는 놓고 갑론을박이 일었는데요.

결론은 벌레가 있다는 걸 선수가 몰랐고, 나뭇잎처럼 손으로 치울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해 다시 치지 않는 것으로 됐습니다.

동물의 쉼터인 자연 속에 잠시 인간들이 찾아오는 것인 만큼 동물들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경기를 치르는 게 가장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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