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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차질' 빚었던 모더나 백신, 2주간 700만회분 들어온다

입력 2021-08-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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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진자 수가 휴일 영향으로 조금 줄었죠. 엿새 만에 1500명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정부는 공급 차질을 빚었던 모더나 백신이 향후 2주간 700만 회분 들어오기로 했다면서, 추석 전 70% 1차 접종 목표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피한 시민들의 탈출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바이든 대통령이 "전세계의 미군 기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의 경우, 해당이 될까요? 관련 내용을 신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식사는 9시까지 >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오늘(23일)부터 2주간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재연장에 돌입합니다.

[JTBC '정치부회의' (지난 19일) : '누가 아침 8시까지 술을 마셔요'라는 신고를 받고 업장을 급습했는데, 짐은 그대로, 손님은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자, 그때 옆 건물에서 '옥상에 웬 사람들이 모여있어요'라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

[JTBC '정치부회의' (지난 19일) : 어차피 확인 다 됐어요. 위에서 사진 찍었기 때문에 다 나와요. 나오세요. 아 비 이렇게 맞으면서까지 할 필요 없는데 그래! 다 나오세요.]

단속을 피하려 옥상에 몸을 숨긴 손님과 종업원들. 전원 현행범으로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이 중 한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단속에 나섰던 경찰관, 소방관, 구청직원 등 총 20명이 넘게 검사를 받아야 했는데요. 이런일이 반복된다면, 벌써 7주째 접어든 고강도의 거리두기 조치 해제는 요원한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부터 수도권 식당, 카페는 밤 10시가 아닌 9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 영업만 가능하고요. 편의점도 마찬가지, 9시 이후에는 안에서 컵라면 한그릇 먹거나, 야외 테이블 이용하는 것도 금집니다. 다만 노래방, 헬스장, PC방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그대로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죠.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지난 20일) : (같은 2그룹 다중이용시설인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까요?) 현재 한 3분의 1 정도의 비중을 식당·카페가 차지하고 있어서, 이 업종의 특성상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는 것 자체가 근원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마시고 먹을 때 마스크를 착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1시간 단축하는 강화조치를 취하게 됐습니다.]

대신,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적용해, 접종 완료자 2명 포함 최대 최대 4명까지 식당 이용이 가능합니다. 백신을 2차까지 맞고 14일이 지난 사람이 해당되죠.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해외에서 접종을 마친 경우 인센티브 대상 제외, 또 식당이 아닌 집에서 모임을 가질 경우 역시 인센티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어제) : (4인 모임을 가능하게 했는데,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모일 수 있고 집에서는 안 되는 이유가 뭔지요?) 집에 있는 고령층 부모님들을 방문하는 그런 방문들이 되게 활성화됩니다.  그리고 또한, 사실상 식사만 하고 오실 일도 별로 없고 장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르시게 됩니다. 평소에 저녁 식사 등을 직장에서 하고 퇴근하신다는 등의 어떤 그런 상황들은 좀 열어주되, 부모님들을 찾아가는 흐름들까지 열어주기는 어렵다는 판단 가운데서…]

오늘 국내 신규 진자는 간만에 1500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휴일 검사량이 줄면서 1418명이 나왔는데요. 보통 확진자수는 주 초반에 확 줄었다가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흐름을 보입니다. 수도권이 847명으로 약 62%를 차지했고, 비수도권에선 523명이 나왔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어제) : 공급차질이 발생했던 모더나 백신과 관련해서 모더나사가 향후 2주간 총 700만 회분의 백신을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정부에 알려왔습니다. 다소나마 걱정을 덜어드리게 되어서 저희들로서는 송구스럽습니다.]

약속한 백신을 제때 공급하지 못한 모더나가 앞으로 2주간 700만 회분의 백신을 보내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이 중에 100만 회분은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고요. 나머지 600만 회분은 8월 마지막 주부터 순차 도입, 9월 분량은 다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추석까지 전국민 70%(3천60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도태/보건복지부 2차관 (어제) : (앞으로 2주간 700만회분이 공급된다 하더라도 216만회분이 남습니다. 이는 여전히 기약 없이 밀려 있는 것으로 보면 되는 것인지요?) 저희가 앞으로 고위급 실무협의 등을 통해서 7~8월에 이 공급된 물량이 남아 있는 9월 공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백신 1차 접종률은 50.5%, 2차 접종 완료율은 22.5%입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 간격은 원래 4주였지만, 현재 6주로 늘어난 상황인데요. 정부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면서도, 접종 간격을 다시 줄이는 문제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루마니아에서 받기로 한 모더나 백신은 유효기간이 11월 이후이고, '무상공여'가 아닌 양국 간 백신 스와프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어제) : 저희는 백신을 좀 공급받는 게 조금 더 시급한 사안이고, 루마니아 측에서는 방역물품과 장비들을 충분히 확충하는 게 조금 더 중요한 상황이다 보니 코로나19 대응을 함께 조금 더 강화할 수 있는 길들을 찾아내게 된 것입니다.]

< "난민, 전세계 미군기지로" > 무장단체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선 필사의 탈출 행렬이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철조망 넘어 군인에게 무언가를 들어 넘기죠. 자세히 보니, 목 조차 가누지 못하는 갓난 아기입니다. "나는 못 갈지언정 아기만이라도 살려달라"는 비극적인 외침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소녀 (현지시간 지난 19일) : 탈레반이 오고 있어요! 탈레반이 우릴 잡으러 오고 있어요!]

아프간 인에게 카불 공항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입니다. 현재까지 공항 근처에서 탈레반의 총격이나 사고로 사망한 사람만 20명 안팎이고요. 그 중엔 게이트로 진입하다 군중에 깔려 사망한 2살배기 아기도 있었습니다. 포대에 쌓인 채 쪽쪽이를 문 아이를 껴안은 군인까지,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엔 군인들이 아기들을 구출하고 돌보는 모습이 계속 올라오는데요. 과연 이 아이들에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JTBC '뉴스룸' (지난 21일) : 그렇게 철책을 사이에 두고 아이와 아버지는 떨어져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미군 관계자는 공항 안에서 아이와 아버지가 다시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미 해병대가 신속한 결정을 내려 아이의 아버지도 함께 구조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식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기적의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말로는 평화를 외쳤던 탈레반이 조금씩 본색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피난민 수송 작전을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2일) : 우리는 우리를 도왔던 시민들과 NATO 동맹국, 아프가니스탄인들을 데려올 것입니다. 갈 길은 멀고, 무언가 잘못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3만명의 인원을 탈출시킨 것은, 카불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군인들의 위대한 성과입니다.]

미국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민간여객기까지 피난민 수송 작전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현재 카타르와 독일에 있는 미군 기지는 과밀 상태로 난민들이 머물 또 다른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죠. 바이든 대통령은 "전세계의 미군기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주한미군 역시 포함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2일) : 첫째, 카불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미국으로 직항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전 세계 미군 기지와 환승 센터에 일단 착륙합니다. 둘째, 착륙 지점에서 미국 시민권자나 합법적인 영주권자가 아닌 모든 사람에 대한 철저한 신원 검사를 실시합니다. 셋째, 지난 20년간 협력해 준 아프간인들을 미국에 있는 그들의 새 보금자리로 데려올 겁니다. 그게 바로 미국입니다.]

피난민 수송 작전 3단계. 첫째, 한국과 일본 등의 미군기지 또는 환승센터에 착륙. 둘째, 철저한 신원 검사. 셋째. 미국으로 이동입니다. 다만, 신원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이들이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습니다.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을 포함하면 대략 6만 5천 명 가량입니다. 우리 정부는 주한미군기지 활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요. 주한미군 측은 "지금까지 임무 지시를 받은 바 없지만, 향후 지시가 있다면 우리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난민들이 실제로 우리나라에 입국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정치권에선 공방이 시작됐죠. 국민들 사이에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불법 체류와 사회적 갈등이 야기될 것"이란 우려가 뒤섞인 상황입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전혀 논의된 바가 없고, 그리고 그게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 의문이고, 인접 국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수송상의 문제를… 그렇게 생각하고.]

< 태풍 '오마이스' 북상 > 오늘 전국에서 비바람이 거셌습니다. 올해 내륙지방에 영향을 주는 첫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중인데요. 밤 9시쯤 제주를 관통한 뒤 내일 새벽 대구에서 소멸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해안과 제주 산간에는 400mm가 넘는 물폭탄이, 또 나무도 부러뜨릴 수 있는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 수 있고요. 그밖의 남부 내륙 지역에도 최고 300mm 이상의 큰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태풍이 지난 뒤로도 가을 장마는 당분간 계속됩니다. 외출 시 안전 사고에 유의하시고요. 산사태나 침수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 "모든 대북현안 협력" > 북한이 복원된 연락선까지 끊으면 반발한 한미연합훈련이 진행중인 가운데, 한미의 북핵 협상 대표가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미국의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한미훈련은 방어적 성격이다. 북한과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김/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은 양국의 안보를 지탱하기 위한 일상적이고, 순수하게 방어적인 훈련입니다. 저는 언제 어디서나 북한측 인사들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또 남북간의 인도적 협력을 지지한다고 했는데요. 보건 및 감염병(코로나)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국제기구와 비정부 기구를 통한 대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방한 일정이 겹친 러시아 측 북핵 수석 대표 마르굴로프 차관과도 만났죠. 러시아가 6자회담의 당사국인 만큼,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러시아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이성윤 첫 재판 >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성윤 서울고검장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피고인 신분이 된 지 3개월, 그 사이 고검장 승진을 했죠. 오늘은 공판 준비기일이라 이 고검장은 직접 출석하지 않았고요. 대신 이 고검장 측 변호인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재형/이성윤 서울고검장 변호인단 변호사 : 이 사건의 전제 사실에 해당하는 김학의 전 차관의 출국금지에 과연 이 피고인이 관여하였느냐, 라는 부분에 관해서는 딱히 증거가 없는 것으로 저희는 보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 같은 경우에는 전제 사실부터 좀 문제가 있지 않은가, 라고 저희가 의견을 말씀드렸고.]

또 '공소장이 불명확하거나 길게 작성되었다는 거 자체가 자신 없는 것 아닌가 한다'며,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피고인과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것은 범죄 혐의가 발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6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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