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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걸그룹, 9월 스크린서 격돌

입력 2021-08-23 15:28 수정 2021-08-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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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선의 삶'·'쇼미더고스트'·'영화의 거리' 포스터. 영화 '최선의 삶'·'쇼미더고스트'·'영화의 거리' 포스터.
2세대 걸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 방민아·한승연·한선화가 9월 스크린에서 대결을 펼친다.

걸스데이 출신 방민아를 시작으로 카라의 한승연과 시크릿 한선화가 오는 9월 차례로 영화를 선보인다. 방민아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2014) 이후 5년 만에 새 영화로 돌아오고, 한승연과 한선화는 첫 장편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세 배우는 모두 저예산 영화의 주인공을 맡았다. 그 때문에 작품의 흥행 여부보다는 방민아·한승연·한선화의 연기와 성장에 더 초점이 맞춰질 전망. 자연스럽게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영역을 옮긴 이들은 영화배우로서 중요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영화 '최선의 삶' 스틸. 영화 '최선의 삶' 스틸.

독립 영화의 얼굴, 방민아

오는 9월 1일 개봉하는 방민아의 주연작 '최선의 삶'은 열여덟 소녀 셋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를 담은 작품이다.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한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방민아는 극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 강이를 연기했다. 생략이 많은 작품에서 많지 않은 대사로 강이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 무대 위 모습을 말끔히 지우는 데에 성공했다. 걸스데이 시절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수수하게 등장, 흔히 이야기하는 '독립 영화의 얼굴'로 변신했다. 방민아는 "기존에 하던 연기와는 달랐다. '이런 세심한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두려움에 비례해 굉장히 떨렸고 도전하고 싶었다"며 강이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 영화로 오는 8월 열리는 제20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2021 New York Asian Film Festival)에서 국제 라이징 스타상(Rising Star Asia Award)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방민아는 이에 "나는 계속 라이징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쇼미더고스트' 스틸. 영화 '쇼미더고스트' 스틸.

장르 연기 도전, 한승연

2007년 카라로 데뷔해 화려한 전성기를 지나온 한승연은 웹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새 출발 중이다. 특히 오는 9월 9일 개봉하는 '쇼미더고스트'를 통해 스크린 첫 도전에 나선다. 그간 애니메이션 영화 더빙이나 단편 영화, 드라마의 극장판에서 주연을 맡은 바 있으나 정식 장편 영화는 처음이다.

'쇼미더고스트'는 힘들게 구한 자취방이 귀신이 든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된 취준생 친구들이 집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한승연은 지방대 출신이란 이유로 번번이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예지 역을 맡았다. 공포와 코믹 두 장르를 섞은 이 작품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역량 그 이상을 발휘해야 했다. 이에 한승연은 "앞에 코믹 신을 찍고, 이어서 무서워하는 연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장르적인 특성을 극대화하려 하기보다는 때마다 신에 맞는 진심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시상식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한승연은 "연기로 칭찬받은 건 처음이다.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 '영화의 거리' 스틸. 영화 '영화의 거리' 스틸.

드라마 넘어 영화로, 한선화

앞선 두 배우와 비교해 한선화는 비교적 일찍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2013년 KBS 2TV '광고천재 이태백'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한 해에 세네 편의 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6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언더커버'에서 배우 김현주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고, 하반기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주연을 맡았다.

이러한 한선화에서 오는 9월 16일 개봉하는 '영화의 거리'는 스크린 진출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영화의 거리'는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와 도영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로맨스를 그린다. 한선화가 선화 역을 맡아 이완이 연기하는 도영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솔직한 선화 캐릭터를 표현하며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검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향인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부산 사투리 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의 거리' 측은 "사적인 감정 없이 일에 집중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솔직한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고 전하면서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는 생활 연기의 끝을 보여주며 스크린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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