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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고 '유쾌한 패배'…충암고, 31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

입력 2021-08-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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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배 고교 야구대회에서 전통의 강호 충암고가 31년 만에 우승을 했습니다. 유쾌한 반란을 이어온 라온고를 꺾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충암고:라온고|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 (어제) >

대통령배 정상을 놓고 벌어진 경기는 간절하고 치열했습니다.

전통 강호 충암고가 먼저 기세를 잡았습니다.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담장 앞까지 뻗어가는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를 잇달아 꺾고 올라온 창단 5년 차 라온고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허를 찌르는 번트와 빠른 발을 이용해 두 이닝만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큰 대회 경험이 많은 충암고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득점 기회마다 시원한 안타로 차근차근 달아났고, 9회에만 넉 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10-4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충암고는 31년 만에 다시 대통령배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과거 선동열부터 추신수, 강백호가 이름 올렸던 최우수 선수의 영예는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충암고 양서준에게 돌아갔습니다.

첫 우승의 반란을 꿈꿨던 라온고에도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석 달 전 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4번 타자 권동혁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했습니다.

어머니께 마지막 선물을 안기겠단 각오로 나서 멀티히트로 결승 무대를 빛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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