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월간집' 정소민 "김지석과 내숭·밀당 없던 사이 편했다"

입력 2021-08-19 10:44 수정 2021-08-19 10: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소민정소민
배우 정소민(32)이 흙수저 청춘의 성장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다. 지난 5일 종영된 JTBC 수목극 '월간 집'에서 10년 차 에디터 나영원으로 분해 공감 높은 현실 연기를 펼쳤다. 임장을 김장으로 이해할 정도로 부동산 지식이 전무했고 보증금이 없어 일명 나빵원으로 불린 캐릭터였다. 그러나 내 집 마련이란 목표가 설정된 후 생활비 절약, 종잣돈 마련 등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끝내 목표를 이뤄냈다. '부린이'의 성장기가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파트너 김지석과의 로맨스는 심쿵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낸 포인트. 로맨틱 코미디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능력을 뽐낸 정소민은 필모그래피를 한층 더 단단하게 다졌다.


-종영 소감은.

"아직까지 잘 실감이 안 난다. 여태껏 촬영했던 작품 중 촬영 기간이 가장 길었고, 회사생활이 이렇게 많이 비쳤던 작품은 처음이었다. 월간 집 사무실 세트장에서 가장 많은 촬영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정말 잡지사에 출근하듯이 세트장으로 가는 날 발견했다. 세트장에 가면 늘 같은 곳에 내 자리가 있고, 주위에는 좋은 동료들이 있었다. 처음 경험하는 소속감이었다. 그만큼 동료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 '월간 집'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시청자분들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나 역시 마음이 따뜻해졌다."

-결말에 대한 만족감은.

"'결국은 우리 두 사람'이라는 결말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현실적인 해피엔딩 같다. 따뜻한 감성을 가진 드라마이기 때문에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결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 부분에 있어 작가님이 많이 고민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소민정소민
정소민정소민

-나영원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짠하면서도 공감됐다.

"나와 영원이의 공통점은 10년 동안 한 분야에서 꾸준히 일해온 것이다. 직업이나 상황적인 부분이 다르지만 그 시기에 찾아오는 고민이나 생각들은 나 역시 겪고 있기 때문에 영원이에게 특별히 더 공감이 갔던 것 같다."

-어떤 점에 집중하며 연기했나.

"초반에는 월간 집 식구들 사이에서 영원이만 어떤 뚜렷한 색깔이 없는 것 같아 고민을 했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개성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영원이의 역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영원이를 그려나갔다. 또 10년 차 에디터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프로페셔널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 부분도 중점적으로 봤다."

-실제로는 부동산에 해박한 편인가.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원래도 조금 관심이 있긴 했지만, 전문적인 부동산 용어라든가, 이슈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했다. '월간 집' 촬영을 하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관심이 더 가고 실제로도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특별히 배운 점이 있다면.

"부동산 지식에 대해 좀 더 알게 됐고. (웃음) 동료 배우들에게서 현장을 더 밝고 유쾌하게 만드는 법도 많이 배운 것 같다."

-김지석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지석 오빠와는 극 중에서처럼 실제 현장에서도 서로 내숭이나 밀당이 없는 사이였다. 10년 지기 친구같이 편안해서 어떤 장면을 찍어도 서로 믿고 신뢰하며 촬영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의지가 많이 됐던 것 같다.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늘 화기애애하고 즐거웠다."

 
정소민정소민
-'월간 집' 식구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현장의 모든 스태프, 배우분들과의 호흡이 좋았다. 오랜 촬영에 지칠 법도 한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격려가 되어줬다. 이런 분위기나 호흡이 작품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아 개인적으로 더 만족스러웠다."

-너무 웃겨서 진행이 안 됐던 상황도 있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고속 터미널에 데려다주는 (신)겸이에게 순간적으로 버럭해 화를 내는 장면이 있었다. 예상치 못한 영원이의 의외성에 '풋' 하고 웃음을 불러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찍을 때도 즐거웠다. 그 외에 월간 집 식구들과 함께하는 대부분 신들이 유쾌하고 즐거웠다."

-정소민 배우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

"숨차게 달려온 하루 끝에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히 숨 쉴 수 있는 곳이다. 집만큼은 내가 온전히 나답게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닌, 내가 보기 좋고 내가 편한 '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중요한 것 같다."

-'월간 집'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언제 떠올려도 기분 좋고 유쾌한 작품일 것 같다.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친구 같은, 때로는 편안한 집 같은 작품이다."

-현재 영화 '늑대사냥'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 호흡을 맞춘 서인국 배우와 재회했더라.

"새로운 작업이라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즐겁게 하고 있다. 전혀 다른 역할로 다시 만나서 그런지 약간 낯설기까지 하더라."

-어떤 모습을 기대하며 기다리면 될까.

"개인적으로는 조금 거칠고 조금 날 것 같은 모습이 담기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달라."

-요즘 고민이 있나.

"평소에도 고민이나 생각이 많은 편이다. 대부분 하고 있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고민들이 많은 것 같다."

-시간이 나면 주로 무엇을 하나.

"작품 할 때는 체력을 잘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푹 쉬는 편이다. 좀 더 여유가 있을 때는 키우는 강아지, 조카와 논다. 이 시간이 일상에서의 가장 큰 힐링이자 에너지 충전의 시간이다."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

"요즘 SBS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빠져서 한 회도 놓치지 않고 다 챙겨보고 있다."

-독립에 대한 욕심은 없나.

"호시탐탐 독립을 노리고 있다. (웃음) 해가 갈수록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계획은.

"작품 준비와 촬영으로 정신없이 마무리할 것 같다. 틈틈이 조카와 강아지와 함께 시간 보내며 소진된 에너지 잘 충전하려고 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