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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탈레반 2인자…"여성 인권 존중, 복수 않겠다"

입력 2021-08-18 19:59 수정 2021-08-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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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의 '실질적 지도자'가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했습니다. 새 정부 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여성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전 정권에 복수하지 않겠다며 유화적인 메시지도 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을 만든 바라다르가 환호를 받으며 1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땅을 밟았습니다.

탈레반의 2인자로, 그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프간 정부와의 평화협상에서 탈레반을 대표해왔습니다.

새로운 체제 수립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이날 탈레반은 처음으로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국제사회를 의식한 듯 영어에 능숙한 통역사를 대동했고, 예전과 달라진 모습도 강조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 이슬람법이 허용하는 안에서 여성과 다른 인력들은 일자리로 곧 돌아갈 겁니다. 의료, 교육 등 사회에서 여성들은 필요한 존재니까요.]

여성의 취업을 막고, 혼자 밖에 나가지도 못하게 했던 과거와 달리 여성 인권을 보장하겠다는 겁니다.

사면령을 내리고, 전 정부 관계자들에게 복수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 아프간의 이익과 평화, 안정을 위해 모든 사람을 용서했다는 걸 다시 강조합니다.]

민간 언론의 활동도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목소리만 공개했던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얼굴을 비춘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탈레반은 현지 방송에 출연해 히잡을 쓴 여성 앵커와 마주앉아 인터뷰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과거처럼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정상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됩니다.

[이희수/성공회대 이슬람문화연구소장 (석좌교수) : 지속 가능한 나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래선 안 된다는 걸 알잖아요. 탈레반이 바뀔 수밖에 없죠.]

(화면출처 : Aljazeera·Tolo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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