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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또 구설…은퇴 번복 도운 소속사 뒤통수

입력 2021-08-18 11:26 수정 2021-08-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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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엔터뉴스팀 DBJTBC 엔터뉴스팀 DB
박유천이 또 구설에 올랐다. 은퇴 번복을 도운 소속사와 진흙탕 분쟁 중이다.

리씨엘로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유천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는 물론 인간적인 배신감으로 심각한 상실감을 겪고 있는 중'이라며 법적 분쟁을 알렸다. 시작은 박유천이 한 달 전쯤 리씨엘로와의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부터다.

동방신기로 데뷔하고 JYJ 활동,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성공 등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박유천은 국내 여론을 뒤로하고 해외 팬 위주로 활동을 펼쳤다. 지난 7일에는 영화 '악에 바쳐(On the Edge)'로 미국 라스베가스 아시안 필름어워즈(Las Vegas Asian Film Awards) 남우주연상을 수상 소식도 전했다. 9월 11일에는 온라인 팬미팅도 진행한다.

이에 대해 리씨엘로는 '리씨엘로가 박유천의 재기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앨범, 해외 콘서트, 영화 등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박유천의 여러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며 활동에 따른 수익금을 정상적으로 정산해왔다'며 박유천의 명백한 계약 위반임을 강조했다.

박유천 "대표가 횡령"vs리씨엘로 "명예훼손 피해"
리씨엘로가 만든 박유천 공식 인스타그램의 마지막 게시글은 5월 28일이다. 이후 모든 홍보나 안내 글이 사라졌고 18일부터 티켓을 판매하는 9월 온라인 팬미팅 또한 일본 티켓사이트에서 따로 포스터를 올리고 홍보하고 있다. 박유천과 리씨엘로와의 불화는 두 달 이상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불화를 쉬쉬해온 리씨엘로는 박유천이 일본에서 언론을 호도했다며 입장을 밝힐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리씨엘로 대표가 횡령을 했다는 등의 언급을 하며 리씨엘로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는 내용으로 지난 14일 일본에서 보도가 나왔다. 명백한 허위사실로, 리씨엘로와 리씨엘로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박유천은 일본 내 팬페이지에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조차 부담스러웠고, 주변의 사람을 믿고 지냈다. 이 순간까지 내 편이라 믿었던 사람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게 되자 모두 나를 저버렸다.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라고 믿었던 사람과 한때는 사랑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힘든 상황이 됐다'며 소속사 분쟁 상황을 알렸다. 또 '잘못된 걸 올바르게 해결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과거를 떠올리면 괴로운 날도 많았다. 후회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무엇이 옳은지 판단할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글을 끝으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한 미래만 생각하자'며 새 출발까지 암시했다.

폭로전 발발
박유천의 입장문에 리씨엘로는 즉각 분노했다. 리씨엘로는 박유천이 동방신기 해체 후 JYJ 활동을 하던 당시부터 함께 했던 매니저가 만든 회사다. 지난 2019년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으로부터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과 함께 보호관찰 및 마약 치료 등을 선고받고 연예계를 은퇴한 박유천의 재기를 돕기 위해 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들고 대표로 업무했다. 관계자는 "박유천과는 2020년 1월 1일 전속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 직후에는 수익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 대표가 개인적으로 대출까지 받아 가며 회사를 운영하려 노력해왔고, 결국 2020년 말 연 매출 기준 10억을 상회하는 수준이 됐다"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유천의 이중계약 문제로 리씨엘로는 그간 감싸온 문제들을 모두 터뜨렸다. 리씨엘로에 따르면 박유천은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다. 당시 함께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 가방까지 사도록 하거나 수천만 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하기도 했다.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인 채무 문제 해결도 대표가 함께 도왔다.특히 박유천이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한금원이 약 1억 원에 달하여 관계자들에게 오랜 시간 시달리자 회사가 이를 지불해주기도 했다.

이에 대한 박유천 입장은 아직이다. 박유천은 자신의 은퇴 번복을 도운 회사와 1년 반만에 등을 지게 됐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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