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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전전하며 기다린 '첫 골'의 순간…눈물 보인 선수

입력 2021-08-15 19:07 수정 2021-08-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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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놀라운 기록이 쏟아지면서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골은 무명에 가까운 선수의 감동적인 한 골이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골키퍼 다리에 맞고도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간 골.

이 앞엔, 발만 툭 갖다 대 정확하게 전달된 포그바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이 골 이후, 포그바의 발끝을 떠난 공은 세 번이나 더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7분엔 긴 패스가 정확히 연결돼 역습에 이은 역전을 만들어냈고, 2분 뒤엔 완벽한 침투 패스가 골라인을 살짝 넘어가 골로 이어졌습니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로 팀의 마지막 골까지 도운 포그바는 4도움을 올려, 리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을 썼습니다.

팀의 결승골과 추가골을 모두 도운 살라. 

마지막은, 직접 넣은 골이었습니다.

상대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따내 시즌 1호 득점까지 만들어냈습니다.

4년 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는 다섯 시즌 연속으로, 개막 첫 경기에서 골을 넣었습니다.

리그 역사상 처음입니다.

화려한 기록이 쏟아졌지만 팬들을 가장 뭉클하게 만든 건 이 골이었습니다.

첼시가 2-0으로 앞선 후반 13분.

호쾌한 골을 넣은 첼시 찰로바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습니다.

동료들의 축하가 끝난 뒤에도 찰로바는 한참이나 더 감격에 젖었습니다.

14년 전 여덟 살에 첼시 유소년팀 유니폼을 입었고, 성인이 되어선 임대를 전전하며 기다려온 첫 골의 순간.

경기가 끝난 뒤 첼시 감독은 "찰로바에게 완벽한 날이었다"고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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