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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49명 제한에 "결송합니다"…여가부는 수정 제안

입력 2021-08-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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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화된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예비 부부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하객 인원이 제한된 결혼식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오죽하면 결혼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뜻의 '결송합니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여가부에서 이 인원제한 지침을 좀 바꾸자고 나섰는데, 의견은 엇갈립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식을 콘서트장에서 해야 합니까?"

예비 부부가 국민청원에 올린 글입니다.

거리두기 방역지침으로 결혼식 하객 인원이 49명으로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건 콘서트장도 다를 바 없는데 결혼식장에만 엄격한 제한을 적용한다는 겁니다.

[김솔/8월 28일 결혼식 예정 : 친척들은 나중에 인사드리기로 하고 식장 자체에는 제 친구들, 지인들로 하기로…종교시설이나 콘서트장보다 결혼식장에 너무 엄격한 방역지침을 (적용하는 것 같다.)]

대부분 예식장이 최소 보증 인원을 백 명 이상으로 묶어놓은 것도 문제입니다.

참석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식대까지 떠안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민원이 빗발치면서 여성가족부가 방역지침 수정을 제안했습니다.

여가부는 결혼식 참석 인원 제한을 현재보다 낮춰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건복지부에 보냈습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 : 예비부부님들께서 '인원제한이 너무 과하다' 이런 의견들이 있어서 인원제한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49명에 누구를 넣어야 할지 고심하던 예비 부부들은 환영합니다.

하지만 하루 2,000명대 확진자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상조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나둘씩 풀다 보면 결국 방역지침을 다 풀 수밖에 없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형준/서울 목동 : 누군가한테는 소중한 날일 수 있겠지만 (거리두기 하는) 이 기간이 더 오래된다 그러면 그게 더 악순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편 한국 소비자원에는 거리두기 4단계 이후 예식장 위약금 관련 상담이 500건이 넘게 접수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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