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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범기업' 벤츠·BMW·휴고보스…미쓰비시와는 다른 길

입력 2021-08-12 20:13 수정 2021-08-1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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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계열사로 뿔뿔이 해체됐다던 일본의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여전히 돈과 사람으로 서로 연결돼 있는 '하나의 그룹'이란 정황을 저희가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 때 '강제 동원'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있지요.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독일 기업들은 어떤지 광복 76주년을 맞아서 추적보도 훅은 독일로 가 보겠습니다.

먼저,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벤츠박물관 앞입니다.

전범기업 벤츠는 이곳에 과거의 잘못을 기록하고 반성하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곳인지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히틀러가 타던 차량과 같은 모델.

벤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전용 승용차를 공급하고, 군수품 계약 등 특혜를 받았습니다.

전쟁 범죄로 기틀을 마련한 셈입니다.

그러나 전쟁 이후 부끄러운 민낯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강제노동 피해자 관련 기록물이 전시돼 있습니다.

1944년 당시 벤츠 노동자 절반이 강제노동 피해자였다고 합니다.

또 다른 전범기업 BMW 박물관입니다.

당시 BMW가 만든 폭격기 엔진 등은 동족을 학살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BMW박물관 안내음성 :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밤에도 기계 옆을 지켰으며, 많은 노동자가 매우 혹독한 환경에서 사망했습니다.]

패션 브랜드 휴고보스도 히틀러의 코트와 나치 군복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숨겨오다 2011년에야 사과했습니다.

이 기업들 모두 전쟁 범죄로 막대한 이익을 얻었지만, 지금은 과오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사과와 배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치가 일종의 기업 홍보라는 시각도 있지만, 독일 현지에선 불이익을 감수한 결정이란 시각이 우세합니다.

[크리스티나 톨룩/나치기록관 :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회사인데, 이런 강제동원 문제가 있다는 건 매우 나쁜 이미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소한의 사과도 없는 특정 일본 기업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미쓰비시중공업 관계자 : (피해자 사과나 배상 계획은?) 특별히 예정된 건 없습니다. 재판은 재판이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독일 기업들과는 달리, 일본 전범기업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76년째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화면출처 : 미국국립문서관리청 / 제작지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인턴기자 : 김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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