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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아니면 돈 안 받는다? 4년간 '일본산 홍어' 속여 팔아

입력 2021-08-12 20:27 수정 2021-08-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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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산 아니면 돈 안 받겠습니다' 이렇게 써 붙여 놓은 가게는 왠지 믿음이 갑니다. 그런데 이 문구를 걸어놓고 '일본산 홍어'를 국산으로 속여 판 업자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4년 동안 5톤 넘게 팔았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흑산도 홍어가 아니면 돈 안 받습니다.'

경기 의정부시 한 음식점 벽면에 수년째 걸려있는 문구입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일본산 냉장 홍어를 싸게 사서 국산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5t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음식점 업주/경기 의정부시 : (다 홍어를 국산만 쓰신다고 하셨는데?) 아, 그거는 지금 잘못 써져 있어요.]

경기도 양평의 한 식당에서도 올 초부터 중국산 농어 등 400만 원어치를 국산으로 속여 팔아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B식당 업주/경기 양평군 : 아무래도 일본산이라고 써 놓으면 방송에서 저렇게 하니까 싫어하겠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한 달 동안 경기도 내 수산물 음식점 등을 확인해 원산지를 속인 음식점 57곳을 잡아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인 경우가 47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 과정에서 나온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오염 정도는 기준치 이내로 검증됐다고 경기도는 밝혔습니다.

현행법에 따라 원산지를 속여 팔면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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