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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월 2만원, 호텔 방 몰카"…수백 명 동시 시청

입력 2021-08-12 20:35 수정 2021-08-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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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텔 방에 카메라 여러 대를 몰래 설치하고, 이걸 수백 명이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실제로 이런 몰카 범죄가 중국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쇼핑몰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여성, 그런데 머리 위에 설치된 몰카를 통해 영상이 외부에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공공장소 등 각지에 몰카를 설치한 뒤 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계정을 팔아넘겼기 때문입니다.

호텔 에어컨에 설치된 핀홀 몰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푸모 씨는 중국 각지 호텔에 투숙하며 몰카를 설치한 뒤 월 2만 원만 내면 호텔 방 5개를 볼 수 있다며 라이브 영상을 팔았습니다.

수백 명이 동시 시청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지난 10일) : 몰카 설치업자는 아이디당 150~200위안(2만~3만원) 가격으로 판매했고 한 대당 동시에 100명이 영상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수법은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호텔 방에 설치된 몰카에 휴대폰으로 접속하자 영상이 곧바로 보이고,

[탕양/중국 항저우시 공안국 : 호텔 테이블에 항상 놓여 있는 와이파이 등은 전부 몰카를 숨기기 좋은 곳입니다.]

손쉽게 외부망과 연결해 밖으로 퍼져 나갑니다.

결국 중국 공안과 사이버단속국 등 4개 부처가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습니다.

[중국 CCTV 보도 (지난 10일) : 당국은 용의자 59명을 체포하고 몰카 영상 2만5000개의 유포를 중단시켰으며, 불법장비 1500여 대를 몰수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국영 방송을 통해 문제를 공개하면서 주의를 촉구했다는 건 그만큼 중국 내 몰카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화면출처 :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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