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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으로 불렸던 골키퍼…2번의 선방으로 '영웅' 됐다

입력 2021-08-12 21:12 수정 2021-08-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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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으로 불렸던 골키퍼…2번의 선방으로 '영웅' 됐다

[앵커]

유럽축구연맹 슈퍼컵에서 첼시가 2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한때 '역적'으로 불렸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승부차기 직전에 투입돼 두 번의 슛을 막아내면서 '영웅'이 됐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 첼시:비야레알ㅣ유럽축구연맹 슈퍼컵 >

상대가 오른발로 차 넣은 공을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내는 첼시의 케파.

막아내고 또 막아냅니다. 

연장전 마지막에 교체된 이 골키퍼의 승부차기 맹활약으로 첼시는 23년 만에 슈퍼컵을 되찾았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겨루는 슈퍼컵.

전반 첼시가 지예흐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비야레알이 모레노의 동점골로 따라잡았고 팽팽한 승부는 연장을 넘겼습니다.

승부차기에 대비해 감독이 내놓은 교체카드가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토마스 투헬/첼시 감독 : 감정의 문제나 감독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계획된 교체였고, 우리는 골키퍼들과 공개적으로 의논했습니다.]

승부차기 수비에선 주전 멘디보다 케파가 앞서는 걸로 분석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골문을 지켜낸 케파는 사실 첼시의 '미운오리새끼'였습니다.

이 장면 때문입니다.

< 첼시:맨시티ㅣ카라바오컵 결승 (2019년) >

결승전에서 근육에 이상을 느끼고 쓰러진 케파는 감독의 교체 지시도 거부하고 그라운드에서 버텼는데, 승부차기에서 지면서 비난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2년 전 일에 대해 최근에야 입을 뗀 케파는 "시간이 좀 필요했을 뿐인데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사과했지만, 경기력은 내내 하락세였습니다.

오늘(12일) 동료의 실축으로 팀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케파는 두 번의 선방으로 아픈 기억을 씻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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