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은 특혜가 아니다.
법무부는 이렇게 주장하며 2개의 숫자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먼저 지난해, '또다른 사건'이 진행 중인데도 가석방된 사람이 67명이라는 것.
그리고 지난 3년간, 형기의 70% 미만을 채우고도 가석방된 사람이 244명이라는 것이죠.
이 부회장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꽤 있다는 설명, 그럴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두 숫자의 이면엔 '또다른 사실'이 숨어 있습니다.
67명은 지난해 가석방자 7876명 중 불과 0.8%, 244명도, 3년간 가석방된 2만4682명 중 불과 0.98%, 즉 1%도 채 안 되는 극소수였던 겁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았던 통계와 통계 속 함정은 이번 가석방이 매우 특별했다는 걸 역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