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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모든 걸 쏟아낸 올림픽"…은퇴엔 여운 남겨

입력 2021-08-10 21:01 수정 2021-08-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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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모든 걸 쏟아낸 올림픽"…은퇴엔 여운 남겨

[앵커]

올림픽이 끝났지만 우리 선수들이 풀어낸 감동은 여전히 진한 여운을 남기죠. 김연경 선수는 오늘(10일) 소셜미디어에 글 하나를 올렸습니다. "모든 걸 쏟아냈고, 다시 돌아가도 그 이상은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국제배구연맹은 이번 올림픽을 돌아보면서 김연경의 사진과 함께 '레전드'란 말을 내걸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너무 많은 팬들이 환영해줘서 여자배구 선수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귀국길, 여자 배구 김연경의 대답은 꾸밈이 없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향후 계획은 오늘 집에 가서 샤워하고 씻고 치킨을 시켜 먹을 예정입니다. 혼자 치킨 시켜 먹을 거고요.]

그리고 하루가 지나, 소셜미디어에 생애 마지막 올림픽을 차분하게 돌아봤습니다.

"모든 순간들이 필름처럼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내가 얼마만큼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썼습니다.

또 "난 모든걸 쏟아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이상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18살 때 처음으로 국가대표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꿈이 이뤄졌을 때 그 처음을 아직도 저는 기억을 하고 있고…]

세번의 올림픽, 그리고 한번의 8강 두번의 4강으로 끝이 난 김연경의 배구 이야기는 팬들이 직접 그 추억을 훑어보며 제작한 다양한 창작물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팬들은 이미 김연경의 이름으로, 산불 피해를 입은 터키에 묘목을 보냈는데 터키에선 한글로 감사 인사를 전해오기도 했습니다.

국제배구연맹은 이번 올림픽을 돌아보며 김연경이 엄지를 들어보는 사진과 함께 레전드란 말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아름다운 4위를 하고 마지막까지 환하게 웃어 보였던 선수들, 모든 경기가 끝나고 라바리니 감독이 꺼내놓은 진심에 눈물 바다가 됐던 뒷이야기도 소개했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동메달 결정전에 앞서) 어느 정도 직감을 하셨대요, 저희가 세르비아한테 안 될 거라는 걸. 그때 현실이 왔다고 얘기했을 때 선수들이 다들 오열할 정도로…]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을 점수로 말해달라 요청하자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감독님처럼) 100점 만점에 5000점이라고 하면 말이 안 되잖아요. 99점 하겠습니다. 뭐 하나는 (목에) 걸고 왔어야 되는데 못 걸고 와가지고.]

국가대표를 언제 은퇴할지를 묻는 질문엔 상의해서 그 시점을 정하겠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아직은, 우리가 살면 알잖아요. 그렇죠? 우리가 앞을 모르잖아요. 그래서 앞으로의 계획을 저도 전혀 모르겠고…]

(화면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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