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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다들 어디에?…'메타버스'서 만난 민주당 지도부

입력 2021-08-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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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다들 어디에?…'메타버스'서 만난 민주당 지도부

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다들 어디에? > 입니다.

오늘(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입니다.

송영길 대표만 보이고 나머지 자리는 텅 비었는데요.

오늘이 송 대표 취임 100일인데요.

불이 꺼지고, 케익이 들어오는 '깜짝' 파티를 준비한 건가 싶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고, 송 대표는 목이 탄지 물을 마십니다.

단체 보이콧이라고 하는 거냐고요? 아닙니다.

이미 지도부들은 모두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바로 가상 공간! '메타버스' 회의실이 만들어 진겁니다.

송 대표만 평소처럼 회의실에 나왔고, 나머지는 개인 사무실에서 가상 공간 회의실에 참석한 겁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고위가 열리는 이곳, 메타폴리스 20층에 마련된 민주당 사무공간입니다.]

잠깐만요. 실제 민주당 당사 빌딩은 10층까지밖에 없는데, 라고 물으신다면, 아직 메타버스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겁니다.

가상 공간에서의 회의라는 새로운 시도였던 만큼 다소 어색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먼저 출석 체크를 합니다.

[송영길 대표님 참석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가상 현실에 있는데, 진짜 현실에서 이렇게 일어서서 '꾸벅'할 필요까지는 없죠.

그래서 사회자도,

[손을 흔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은 것인지, 회의 시간에 제 때 참석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 이동학 최고위원님 나오셨나요?…다음에 다시 하겠습니다.]

반대로 일찌감치 참석한 최고위원은 운영에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고도 합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해보니까 굉장히 전력도 많이 먹네요. 그래서 저는 연결을 하다가 배터리 다 됐다고 그래가지고 중간에 저장해놓은 게 다 달 정도로 용량이 크네요.]

그래도 이런 메타버스 회의의 가장 큰 장점이 있죠.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렇게 마스크도 쓸 필요 없이 코로나 감염 걱정 없이 의사소통 할 수 있게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회의는 다른 야당에서도 해왔던 방식이긴 합니다.

가상 공간이라는 점에서 다르긴 한데요.

그러면 이참에 평소에 직접 만나는 건 잘 하지 못했던, 예를 들면,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모이는 여야정, 메타버스 공간에서라도 자주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 브리핑 < '워터' 게이트 > 입니다.

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경기, 마라톤이죠.

이번 도쿄올림픽 마라톤에서 그야말로 '워터' 게이트라 불릴 법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라톤 코스엔 이렇게 물이 놓여 있는 테이블이 있는데요.

선수들이 하나씩 집어 마시거나 몸에 뿌리는 모습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볼까요.

한 선수가 이곳을 통과하면서 물을 집으려는데, 한줄로 놓여있던 물병들이 와르르 쓰러집니다.

그러고선 마지막에 남은 하나를 집었는데요.

프랑스의 모하드 암도우니입니다.

호주의 한 선수가 이 영상을 공개했는데,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며 이런 비판적인 반응과 실수인 것 같다며 옹호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장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몬주익 영웅'이죠, 정확히 29년 전 오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황영조 선수는 어떻게 봤을까요?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 실수라도 그건 실수라고 볼 수 없죠. 몇 개 정도는 바로 이어서 두세 개 정도까지는 걸려서 넘어질 수는 있겠지만, 그쪽에 있는 테이블 전체가 넘어갔다는 것은 쓸어서 못 먹게 쓸어버렸다는 거거든…(경기 뛰실 때, 진짜 일부러 그러는 선수들이 있어요?) 그런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선수들은 그럴 수 있어요. 그거는. 스페셜 드링크에서는 그렇게 물을 쓰러뜨리고 가는 애들도 있어요.]

올림픽 마라톤에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종종 있었는데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었죠.

갑자기 뛰어든 관중이 1위를 달리던 선수를 끌어안았고, 천신만고 끝에 완주한 선수는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에선 고의인지, 실수인지는 본인만이 알 수 있는 그야말로 '워터' 게이트가 벌어진 건데요.

암도우니는 경기 직후 조국 프랑스를 위해 뛰었다고 했는데요.

조국에 부끄러운 행동은 아니었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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