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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맹도 "욱일기"라는데…대한 체육회는 "확대 해석"

입력 2021-08-08 18:28 수정 2021-08-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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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맹도 "욱일기"라는데…대한 체육회는 "확대 해석"

[앵커]

이렇게 지켜보던 챔피언 출신 해설자도 팬들도 불쾌하게 만든 이 암벽. 국제연맹조차 '라이징선' 그러니까 욱일기 모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야한다는 의견이 거셌지만 이상하게도 정작 우리 체육회는 '확대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서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순신 현수막을 내린 건 대한체육회가 IOC로부터 '욱일기를 제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앞으로는 욱일기를 경기장이나 베뉴에서 사용 못 하게 되었습니다. 문서로 정확하게 이것은 규제 대상이다.]

'무관중'대회에서 이런 약속이 무슨 실효성이 있겠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선수들의 유니폼 등 적어도 경기장에선 욱일기가 사라질거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올림픽 막바지 클라이밍 선수들에게 욱일기 형상을 문제로 제시했습니다.

국제스호츠클라이밍연맹 IFSC는 "일본의 욱일기 모양 3번 과제"라고 적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체육회만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우리는 그걸 형상물로 보지 그렇게까지는 생각 안 했습니다. 거기까지는 조금 지나친 확대 해석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문제제기를 하고 사과를 요구해야할 대한체육회가 오히려 몸을 사리고 있는 겁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관점의 차이라고 봅니다. 지나치냐 지나치지 않으냐 이런 문제라고 봅니다.]

돌이켜보면 욱일기는 곳곳에 등장했습니다.

이순신 현수막을 내린 뒤에도 일본의 시위대는 선수촌 앞에서 욱일기를 흔들었고 일본 골프 대표팀 역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의 성과로 '욱일기 삭제'를 내세운 체육회는 정작 모두가 욱일기라 하는 구조물에 대해선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은 채 도쿄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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