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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끝까지 잘 싸웠다…여자배구 '올림픽 마침표'

입력 2021-08-08 18:14 수정 2021-08-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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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끝까지 잘 싸웠다…여자배구 '올림픽 마침표'

[앵커]

시청자 여러분,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도쿄 올림픽 마지막 날인 오늘(8일), 아침부터 두 손 꼭 모으고 여자 배구 지켜본 분들 많으시죠.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그 과정을 모두가 지켜봤기에 '졌지만 잘싸웠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인 김연경 선수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후회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신발끈 묶으면서, 테이핑 하면서 그냥 좀 마지막이 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은 했는데… 제 모든 걸 다 쏟았다고 생각을 하고 뭐 후회는 없습니다.]

이제 올림픽은 막을 내리지만, 마지막까지 여자 배구가 보여준 장면 장면이 모두 가장 결정적이고, 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김연경 선수의 '라스트 댄스' 여자 배구, 그 감동의 순간들을 서준석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14대 12로 뒤지고 있던 한일전.

한 점만 더 내주면 일본에 패하는 상황에서, 기적은 시작됐습니다.

김연경이 상대 공격을 받아주면 박정아가 상대 코트에 꽂아 내렸습니다.

마침내 승리를 거둔 순간, 선수들이 둥근 원을 그리며 좋아할 때 어느 순간 라바리니 감독도 함께였습니다.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 김연경의 외침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4세트 점수가 크게 뒤처진 가운데 소집된 작전타임.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이 간절한 외침은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김연경은 몸을 날리는 수비와, 고비마다 흐름을 바꾼 블로킹을 더해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터키와의 8강전 승리는 사실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상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하나로 뭉쳤고,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다시 4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김연경은 지난 2005년 만 17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이후 16년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런던 올림픽 4강, 리우 올림픽 8강 그리고 이번 도쿄 올림픽 4강까지 굵직한 성과를 남겼습니다.

성과 뒤엔 늘 부상이 따랐습니다.

올림픽 대륙 예선에선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 뛰었고 일본과의 경기에선 허벅지의 실핏줄이 터졌습니다.

그렇게 후배들과 함께 한 라스트댄스는 끝났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조심스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번이 대표팀 마지막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까지 뛰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그의 경기는 긴 시간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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