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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에 폭행당한 30대 숨져…그날 밤 무슨 일이

입력 2021-08-08 18:43 수정 2021-08-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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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30대 가장이 번화가에 있는 한 공원에서 고등학생 두 명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남성에게 지나가던 시민들이 응급처치까지 하며 살리려 했지만 다음날 끝내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자연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번화가입니다.

경찰이 시민의 안내를 받아 주변을 살핍니다.

30대 남성 A씨는 지난 4일 밤, 고등학생들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고교생 대여섯 명이 작은 광장 한쪽의 벤치에 모여 있었습니다.

폭행에 가담한 건 이들 중 2명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이곳 나무 벤치와 가게 사이, 길 위에 쓰러졌습니다.

넘어지면서 머리 부분을 부딪혔는데 보도블록 위에는 이렇게 아직도 혈흔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인공호흡을 하는 등 응급 처치를 했습니다.

뒤이어 경찰도 도착했습니다.

[목격자 : 쓰러져 있는데, (경찰이) CPR하고 있는 그 장면을 본 거예요. 구급차가 오고 (피해자는) 일어나지를 못하고 계셨죠. 학생들이 엄청 몰려 있긴 했어요.]

경찰은 두 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인 5일 결국 숨졌습니다.

두 아이를 둔 가장이었습니다.

유족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가해 학생들이 상습적으로 현장 인근에서 술을 마셔 왔다"며, "금전적인 이득을 목표로 시비를 걸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의정부경찰서는 'CCTV를 확인했지만 시비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순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해자 지인이라고 주장한 사람의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됐습니다.

'피해자가 싸움이 끝나고 한참 뒤 귀가하다 넘어졌고, 그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혔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삭제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폭행 이후 피해자가 쓰러지는 사이의 텀이 길지 않다'며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학생이 폭행에 관여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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