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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본 근대5종 '철인들'…전웅태 "승부욕 하나로 극한 상황 도전한다"

입력 2021-08-08 18:45 수정 2021-08-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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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본 근대5종 '철인들'…전웅태 "승부욕 하나로 극한 상황 도전한다"

[앵커]

펜싱, 수영, 승마, 육상, 그리고 사격까지, 다섯 종목을 다 잘해야 하는 근대 5종. 우리에겐 불모지였고, 사실 크게 관심받지 않던 종목인데요. 긴 시간  묵묵히 실력을 쌓은 선수들이 어제(7일) 모두의 예상을 깨고 3위와 4위에 오르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남아있는 힘을 짜내 결승선을 통과하는 전웅태.

자랑스러운 동메달, 올림픽 근대 5종에서 우리가 메달을 딴 건 처음입니다.

다리 부상을 안고 함께 출전한 맏형 정진화도 바로 뒤따라 들어옵니다.

두 사람은 형제처럼 한참을 껴안은 채 눈물을 쏟아냅니다.

전웅태는 JTBC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육상과 사격에서 역전을 노렸다"며 작전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펜싱과 수영, 승마까지 마쳤을 땐 4위였던 상황.

[전웅태/남자 근대5종 국가대표 : 무조건 (레이저런) 처음에 순위권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제 초반부터 진화형한테 붙어서 딱 가야겠다.]

육상과 사격을 합한 '레이저런'은 마냥 빠르게 달리는 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

800m를 뛰고 총을 5발 쏜 다음, 다시 뛰어야 해서 호흡조절이 중요합니다.

[전웅태/남자 근대5종 국가대표 : 그래도 후반에 (총을) 당길 힘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근대 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치러야 합니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은 "근대 5종에 참여하는 사람은  뛰어난 만능선수"라고 정의했습니다.

우리 선수들, 하루 15시간씩 다섯 종목을 모두 훈련합니다.

'승부욕' 하나로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이고, 그 극한에서 또 자신을 뛰어넘는, 그런 도전을 계속해 왔습니다.

[최은종/근대5종 국가대표팀 감독 : 올림픽은 최선을 다했다고 하면 안 된다. 최선 그 이상을 원하는 거다. 더 해야 한다.]

우리 근대 5종 선수들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동안 주목받는 종목은 아니었습니다.

전웅태는 앞으로 근대 5종만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했습니다.

[전웅태/남자 근대5종 국가대표 : 한 치 앞도 모르는 승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철인의 선수들… 저희 근대5종 국가대표팀은 이제 시작이거든요.]

(화면출처 : 유튜브 'Olympics' / 화면제공 : 최은종 근대5종 국가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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