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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꺼내보인 매출 장부엔…"반의 반 토막"

입력 2021-08-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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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들의 얘기를 조금 더 들어보겠습니다. 여러 상인들이 저희 취재진에게 '매출 장부'를 꺼내 보였습니다. 직접 보니까 '반토막' 난 곳들이 많았고, '반의 반토막'도 있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직후 저희가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취재하면서 서울 강남역의 한 요리주점을 방문했는데요.

그 이후에 약 한달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사정이 더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2주 정도 정부 시책대로 거리두기에 따르고 상황이 나아지기만 바랐던 강효승 씨.

코로나 확산 이후에도 잘 나올 때는 월 매출 1500만 원을 올렸습니다.

4단계 시행일인 7월 12일 이후 한달여 매출을 전부 정산해봤습니다.

주말엔 200만 원대 매상을 올렸지만, 이번엔 가장 많은 매출이 50만 원대, 단 하루입니다.

모두 520만 원의 매상을 올렸는데 이마저도 2주간은 저녁 장사는 접어 대부분은 점심 장사만 한 결과입니다.

고정비를 생각하면 손해만 본 장사였던 셈입니다.

[강효승/자영업자 : 공과금, 재료비, (외국인) 유학생들 아르바이트비 정도면 거의 끝난다고 보죠. (월세는 어떻게 내세요?) 밀리고 그다음에 대출을 해서 중간에 잠깐 내는 거고. 임대료 부분이 크기 때문에 다른 데도 임대료 때문에 가장 크게 힘들 거예요.]

규모가 작은 매장도 남는 게 없기 때문에 월세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50만 원 월세를 내고 실내포차를 운영하는 신상민 씨.

월 매상이 300만 원대에서 4단계 거리두기 시행 이후 100만 원도 안 됩니다.

[신상민/자영업자 : 소상공인만 억제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거든요. 다른 방역 대책을 내놓아야지. 우리가 성실히 행정명령을 이행했으면 보상도 있어야 하는데 사실 보상도 미흡해요.]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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