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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굳이 선택하라면, 경선 완주보다 도지사직 사수"

입력 2021-08-06 17:36 수정 2021-09-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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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민주당 대선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민주당 대선 경선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박용진 의원은 이른바 '명낙대전'은 '명낙폭망'이라며 양측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유지 문제도 논란이 됐는데요. 이 지사는 지사직을 사퇴하라면 차라리 경선을 포기하겠다, 쐐기를 박았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누가봐도 진흙탕 싸움인 민주당 대선 경쟁. 그런데, 이 분 눈엔 성에 썩 차지 않았나 봅니다. 특히, 2차 TV토론. 한마디로, 재미가 없었다는 겁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CBS '한판승부' / 어제) : (현재 네거티브가 좀 부족하다, 좀 더 세게 해도 된다?) 정책이든 뭐든 대립각 있는 것에 대해서 철저히 그래야 하는데 하다가 흐물흐물, 하다가 흐물흐물. (후보 토론이 진지한 정책 대결이 돼야 하는 것은 일부 지식인들의 망상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언론에 보면 막 난타전이라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건 난타전이라고 보기는 미약하죠. 그런 정도의 난타전이 어디 있습니까?]

이상민 선관위원장. 걱정은 붙들어매놔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링 위에선 서로 체면을 차렸지만, 링 밖에선 말그대로 난타전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른바 '눈눈이이'를 시전했는데요. 서로에게 조폭과 '친구 아이가'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양 측의 주장대로라면, 명색이 집권 여당의 1, 2위를 다투는 대선주자들이 조폭과 그렇고, 그런 관계란 얘긴데요. 처음 이 아이디어를 내놓은 참모. 지난 2017년 대선 당시를 떠올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 (2017년 4월) : ('안철수 조폭'이 지금 '실시간 검색어' 1위…) 아, 그래요? (지난번에 전주 가셨을 때 그 참석자들이 조직폭력배다, 뭐 이런 얘기들이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뭐 제가 조폭하고 관련이 있겠습니까. 저는 뭐 검증은 좋습니다만 정말 제대로 된, 정말로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조폭 연루설. 가짜뉴스였지만, 안 후보는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려야 했죠?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 (2017년 4월) : 저랑 아까 사진 찍은 학생들도 다 조폭들로 몰릴 사람들이네요. 정말 국민들이 이게 검증인지 아니면 근거 없는 네거티브인지 다 판단하실 겁니다.]

다른 당도 아니고, 같은 당 내에서 이뤄진 네거티브 공방. 박용진 의원은 해당행위라며 각 캠프의 관련자들을 문책하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른바 '명낙대전' 뭐 이렇게들 얘기하던데 제가 볼 때는 명낙 폭망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고, 당에 치명적으로 될 거라는 생각이에요. 네거티브 공방에 당의 정책 능력, 각 후보들 정책의 비전 이런 것들이 다 여기 묻혀버리니까 그 부분에 대한 책임 당연히 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득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양 캠프 관계자들. 정말 상대방 후보가 조폭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의혹을 제기한 걸까요? 타고난 균형감과 공정함으로 명성이 높은 '썰전 라이브' 박성태 앵커는 이런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박성태/앵커 (JTBC '썰전 라이브' / 어제) : 제가 민주당 캠프 핵심 참모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뻔히 아는 건데 문제 제기를 하는 상대방 캠프의 의원도 뻔히 아는 내용인 걸 본인이 아는데 이른바 스크래치를 내기 위해서 그걸 강하게 언론 인터뷰 등을 해서 너무 서운하더라. 제가 그 얘기를 듣다가 아 이러면서 계파가 생기는 거구나, 배제하면서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선이 끝난 뒤, '원팀'. 과연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부에선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대 박근혜 후보의 싸움을 떠올리기도 하는데요. 친이와 친박으로 갈려 당이 두 조각 났죠? 당시 주역, 국민의힘 김재원 의원. 앞서 '李의 전쟁' 아직 멀었다는 관전평을 내놨었는데요.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JTBC '썰전 라이브' / 지난달 20일) : 좀 지나서 이제 고소 고발도 서로 하고 더 나아가서 일부가 또 가막소(감옥)로 가시고 그 정도 되면 몰라도 지금은 그저 그 권투할 때 그저 잽 한번 날리는 정도밖에 안 돼요.]

여의도 처키라고도 불리는 김 최고위원. 이제와 생각해보니 '이이제이(以李制李)'란 큰 그림을 위해 싸움을 부추긴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두 사람의 다툼, 이미 선을 넘고 있습니다. 벌써 당 선관위 신고까진 이뤄졌죠? '명낙대전' 혹은 '명낙폭망'. 과연 어디까지 갈까요? 정해놓은 '금도'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긴 논쟁 끝에, 일단락이 된 이슈도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음주운전 전력 논란입니다. 한 차례 음주운전을 했다. 이건 이 지사가 이미 인정한 부분이죠. 15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범죄 기록도 공개가 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플러스 알파인데요. 배우 김부선 씨가 음주운전 전력이 더 있다며 18조 원을 내걸어 이슈가 됐죠. 여기에 이 지사의 과거 해명이 기름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아니, 연도가 달랐죠, 해명의 연도가. 음주운전으로 150만원 벌금을 낸 것은 2004년이었는데 그 일이 있었다고 본인이 설명한 것은 2005년에 농협 운운하는 무슨 일하고 가다가 술 마신 것이 문제가 됐다. 1년 뒤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처럼 돼있었잖아요.]

국민의힘도 공세에 동참했는데요. '타임머신론'까지 끌고 들어왔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어제) : 이재명 후보가 2005년에 저지른 음주운전 재판을 1년 전인 2004년에 받았다고 지금 궤변을 늘어놓게 되는 건데요. 이재명 후보 집에는 시간을 왔다 갔다 하는 타임머신이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타임머신, 있다면 이 지사도 타고 싶을 듯합니다. 과거로 돌아가 음주 경력, 지우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었죠?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4일) : 제가 과거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말씀을 하시고 싶은 것 같은데 제가 이 자리를 빌어서 이 점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사실 뭐 그 문제는 제가 과거로 돌아가서 지워버리고 싶은 제 인생의 오점인데…]

이재명 캠프. 결국 벌금 100만 원 이하의 처벌 내역까지 담긴, 범죄경력회보서를 언론과 다른 대선주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직 타임머신은 발명이 안됐습니다. 이 지사의 음주경력, 한 번인 겁니다. 당내에선 애초에, 아무 의미없는 공방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무 의미 없는 공방 아닌가 싶기도 해요. 왜냐면 그거는 이미 당에 다 제출했고요.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만 이재명 후보가 공천을 3번 받은 것 아닌가요? 당에서. 그때 정세균 후보가 당대표였을 때 그리고 추미애 후보가 당대표였을 때 그때 공천을 받은 거예요.]

이 아무 의미없는 공방. 이재명 캠프 측에서 반격의 발판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회보서 공개 시점을 전략적으로 늦췄다는 건데요. 일부러 상대 후보들이 '흑색선전'을 할 시간을 충분히 줬다는 겁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과거 선거법 위반 기사를 공유하며, 이젠 이 전 대표가 모든 전과를 공개할 차례다, 압박을 가했습니다. 후보들 간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 속에 정세균 전 총리가 당에 검증단을 꾸리자고 제안했죠. 당 지도부의 입장은 NO입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 라이브' / 어제) : 당이 어떤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조사의 결과라는 거는 굉장히 어떤 한정적인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또 논란이 생길 수 있잖아요.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고 '누구 편드는 거 아니야?' 이런 공방만 가열될 수 있기 때문에…]

오늘(6일) 상임고문단회의에서도 당이 지금 시점에 개입하는 건 '백해무익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일부 대선 주자들, 이른바 '이심송심' 프레임으로 송영길 대표를 바라보고 있죠? 이상민 선관위원장, 한마디로 딱 잘랐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CBS '한판승부' / 어제) : 송영길 대표가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를 했다. 그럼 제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건 전혀 근거 없는 거고 근거 없는 걸 당대표를 공격하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여 보란 듯이, 이재명 지사를 향해 직접 견제구도 날렸는데요. 지사직 문제를 정조준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CBS '한판승부' / 어제) : 지사로서 선거운동하는 데에 많은 제약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을 위해서도 홀가분하게 경선에 뛰어들어서 더구나 이건 대통령 선거잖아요. 경기도민 입장에서도 지금 선거운동 사실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습니까?]

이 지사, 즉각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대선 경선 완주와 도지사 유지, 둘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면 도지사직을 사수하겠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도민 1380만이 맡긴 책임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겁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흐르자, 송영길 대표는 다시 한번 원팀을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마지막까지 김연경 선수의 리드 하에 모두가 원팀 정신으로 하나로 뭉쳐서 개인플레이를 하지 않고 팀워크를 통해 그 막강한 일본, 터키를 이겨내는 모습에 모든 국민들이 감동했습니다. 우리가 원팀이 되어서 민주정부 4기 창출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자배구팀 원팀의 동력 '연경신' 김연경 선수죠. 그럼 민주당엔 누가 있을까요?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여자배구팀 리더 김연경, 민주당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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