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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연기해야"…범여권 의원 74명 동참

입력 2021-08-06 07:26 수정 2021-08-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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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0일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연기 여부를 놓고 정치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의 국회의원 74명은 어제(5일)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한미훈련을 연기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훈련 연기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지난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공개적인 훈련 취소 압박이 여당 내 파열음을 일으키고 정부와 청와대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야당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국방부의 입장은 아직 확정된 건 없고 한미 두 나라가 규모 등을 놓고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는 겁니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주 사전연습을 시작으로 그 다음 주 본 훈련이 진행이 됩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를 촉구하자는 성명에는 범여권 국회의원 74명이 참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61명을 비롯해 정의당 6명, 열린민주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무소속 의원 3명 등입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북관계를 평화롭게 이끌기 위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미국과의 군사연합훈련을 중단하는 것이 옳겠다는 판단 하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훈련 중단 요구를 받아들여 남북 대화 재개의 명분을 만들자는 겁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일 발표한 담화에서 '자신들이 합동군사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바 없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의 전면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훈련 연기는 맞지 않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은 한미 정부 간 협의사항인데다 사실상 훈련이 시작된 만큼 되돌릴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훈련이) 이미 진행된 상황에서 이것을 북측의 김여정 부부장이 얘기한 거잖아요. 그런 걸 이유로 연기하는 것은 맞지가 않다.]

계획대로라면 한미연합훈련은 다음 주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시작으로, 16일부터 열흘 간 본 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이 진행됩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김여정 눈치보기에 급급해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북한이) 일방적으로 끊었던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는데 왜 우리가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합니까.]

여당 내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의견이 갈리면서, 훈련 여부는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한미간 각종 여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연합훈련의 시기나 규모 등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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