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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호 태풍에 11호도 발생…'서로 영향' 경로 미궁

입력 2021-08-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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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호 태풍 '루핏'은 현재 중국 남동부 해안을 10호 태풍 '미리내'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각각 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5일) 오후에는 11호 태풍 '니다' 까지 도쿄 동남 동쪽 83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일단 9호와 10호 태풍은 모두 일본 쪽을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두 태풍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경로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태풍 두 개가 비슷한 시기에 움직일 때 서로의 진로와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후지와라 효과' 때문입니다.

김세현 기상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큰 구름들이 소용돌이칩니다.

중국 남쪽에 보이는 건 9호 태풍 루핏, 일본 오키나와 부근 건 10호 태풍 미리내입니다.

두 태풍 모두 현재까지는 모두 일본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일부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 남해상을 먼저 지나가는 미리내는 우리나라에 습한 동풍을 불어 넣습니다.

그래서 동쪽 지역에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9호 태풍 루핏이 우리나라에 일부 영향을 줍니다.

현재로선 10일쯤 제주 남쪽과 동해 남쪽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로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특히 두 태풍이 서로 밀고 당기며 경로에 영향을 주는 후지와라 효과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2년 15호 태풍 볼라벤은 우리나라 서해상을 지나가면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14호 태풍 덴빈은 중국 남부로 향하고 있었지만 볼라벤과의 후지와라 효과 때문에 경로를 바꿔 내륙에 상륙했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무더위는 이어집니다.

우리나라 쪽으로 뜨거운 수증기를 불어 넣기 때문입니다.

또 구름이 많아지면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밤에도 열대야가 심해집니다.

기상청은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가 오르며 당분간 폭염 특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화면제공 : 국가기상위성센터)
(영상디자인 : 조승우·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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