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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쏜 '다국적 난민팀'…수단 선수들은 '새 보금자리'

입력 2021-08-05 21:16 수정 2021-08-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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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쏜 '다국적 난민팀'…수단 선수들은 '새 보금자리'

[앵커]

국적이 다르지만 한 팀으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난민팀입니다. 꿈의 무대에서 희망을 쏜 이 선수들 중에, 이번에 새 보금자리를 얻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힘차게 달려나갑니다.

전쟁을 피해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들, 난민 선수단입니다.

[파울로 로코로/육상 1500m 출전 : 제가 경기에 출전할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도쿄올림픽 1500m 달리기에 나선 로코로는 수단의 목동이었습니다.

내전이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육상 800m에 출전한 제임스 치엥지에크에게도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군인이던 아버지는 내전으로 목숨을 잃었고, 본인도 소년병으로 끌려갈 운명이었습니다.

13살에 목숨을 걸고 수단을 빠져나왔습니다.

케냐의 난민캠프에서 하루 종일 달리기만 했습니다.

신발이 없어 발바닥이 성할 날이 없었지만, 달리기는 자유였고, 희망이었습니다.

8살 때 수단을 떠난 로즈 로코녠에게도 운동은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재능을 알아본 난민캠프 교사의 제안으로 10㎞ 육상대회에 참가해 맨발로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출전한 이들 세 명은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했고, 도쿄의 날씨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던 탓입니다.

난민팀의 올림픽 참여는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도쿄에는 11개 나라 출신, 29명이 출전했습니다.

개회식에 국기 대신 오륜기를 들고,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수백만 난민들의 꿈을 위해 달린 이들 세 사람은, 보금자리를 얻었습니다.

올림픽에 참가한 난민팀 선수들에게 처음 있는 일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들에게 영주권을 주고, 대학 교육도 받게 할 예정입니다.

[로즈 로코녠/육상 800m 출전 (화면출처: CBC) : 우리는 모든 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Journeyman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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