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방사능 유출이 안 됐다'는 취지로 말을 한 게 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사실 관계부터 틀렸단 지적이 나오면서 여야 모두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총장이 전날 한 언론인터뷰 내용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는 발언이 실렸습니다.
원전의 안전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러나 사실 관계부터 틀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후쿠시마 사고는 대규모 방사능 유출로 피해가 막대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맥락이 축약돼 의도와 다른게 반영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진 해일이 없었다면 애초에 원전 사고도, 방사능 유출도 없었을 것이란 뜻이었단 겁니다.
[윤희석/윤석열 캠프 대변인 : (후쿠시마 사고는) 설계 결함 때문이 아니라 정전으로 인한 유출이었단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유출이 없었다는 건) 원전이 붕괴돼 나온 방사능 유출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
현재 온라인 기사에서 해당 내용은 삭제됐습니다.
여권은 즉각 맹공에 나섰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무지하고 편향된 사고가 너무 위험하고…]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 전 총장의 세계관은 완전히 19세기에나 가능했을 법한 과거에 갇혀 있고…]
여당 주자들도 '일본극우세력 수석대변이냐' '정치 초년생이다' 등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원희룡/전 제주지사 : (윤 전 총장의) 생각 속에서 저절로 나온 그러한 이야기라면 대통령으로서 준비는커녕 기본 자질이 안 되어 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 : (오염수 방류는) 많은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발언은 굉장히 좀 조심하는 게 맞지 않았나.]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