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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에게 책임 떠넘겨" 시위…맥도날드 "책임자도 징계"

입력 2021-08-05 20:17 수정 2021-08-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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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르바이트 노조가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를 써놓고,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린 건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는 겁니다. 맥도날드 측은 뒤늦게 직원과 책임자 모두 징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맥도날드 종이봉투를 뒤집어 쓴 한 남성이 팻말이 붙은 모형 철창 안에 섰습니다.

팻말에는 3개월 정직 중징계, 알바의 개인일탈 등의 문구가 담겼습니다.

[책임이 아르바이트 노동자한테 오는 과정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고…]

오늘(5일) 알바노조는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맥도날드의 무책임한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유효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쓴 책임을 애꿎은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떠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윗선의 지시없이 유효기간을 함부로 바꿀리가 없다는 겁니다.

[전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 : 하나의 지휘보고체계거든요. 알바생들의 권한은 햄버거를 만드는 일에 족해서 (윗선에서) 스티커 갈이를 하라고 했기 때문에 알바생들이 어쩔 수 없이 (스티커를) 붙일 수밖에 없는…]

3개월 정직은 사실상 해고와 다름없다고도 했습니다.

[전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 : 하루하루 먹고사는 알바생들인데, 3개월의 정직처분이라는 것은 그냥 사실상 너 나가라.]

노조는 맥도날드 측에 매장을 전수조사해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병욱/알바노조 변호사 : 맥도날드는 지금이라도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유통기한 갈이 등 불법행위가 다른 지점에서 행해졌는지, 본사의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맥도날드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매장에 대해 조사 후 매장 직원과 책임자도 함께 징계했고, 앞으로 더 철저한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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