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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안 됐다"…논란 뒤 발언 삭제

입력 2021-08-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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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들이, 당에서 주최한 행사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이른바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잇단 설화로 '1일 1구설'이란 공격을 받고 있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엔 방사능 관련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Team, 국민의힘이 갑니다! 어제(4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첫 공개 이벤트를 가졌습니다. 무더위에 시름하는 쪽방촌 주민들을 찾은 건데요. 얼음과 삼계탕을 배달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오늘 우리 경선 버스의 출발을 이렇게 국민들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시작하게 된 것을 저는 국민들께서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 결국, 반쪽으로 끝났습니다. 공교롭게도 대선후보 지지율 1위부터 4위까지 후보들이 줄줄이 불참한 겁니다. 각자의 사정이야 있었다지만 말입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그나마 부인 이소연 씨를 대신 보내, 성의는 표시했죠?

[권영세/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 : 최원장님, 오늘 못 오셨어요?]
[이소연/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인 : 아뇨, 그 출마선언]
[이소연/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인 : 제 동생이 제주도에서 살아요.]
[원희룡/전 제주지사 : 아 그래요?]

정치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부인을 대신 보냈으면 어땠을까?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천하람/변호사 (최재형 캠프 청년특보)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윤석열 후보도 최재형 후보처럼 만일 아내분이 여기 갔다 그러면 어떻게.) 그랬으면 더 행사가 흥행을 하고. 좋았겠죠. (모든 관심이 거기로 쏠렸겠네요.) 씬 스틸러죠. 씬 스틸러.]

봉사 활동에 참석해 굵은 땀방울을 흘린 다른 후보들. 주요 후보들의 불참에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원희룡/전 제주지사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다른 주자들은 개인 일정이 없어서 안 간 거 아니거든요. 쪽방촌에 가서 물론 이게 쇼냐 아니냐, 이런 비판까지도 저희들이 감수하면서 이 폭염에 기후 약자들이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지… 1등 주자가 자유롭게 국민들 만나고 다녀야지 하시는데, 그러려면 입당을 왜 했습니까? 그냥 밖에서 하시지.]

이준석 대표도 어제, 빠진 후보들 몫까지 봉사활동에 열심이었는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이거 다 해야되는거에요? (예예) 두 개. 두 개 주세요. 그럼 두 개. 빨리요… (우리 대표님은 젊으시니까~) 빨리 두 개씩! (하나씩 하세요~ 힘들어요~) (이준석 대표, 장가도 안 갔는데 허리다친다~)]

정작 이 대표가 '삐끗'한 건, 허리가 아니라 당대표로서 '지도력'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결국, 이 대표도 쓴소리를 한마디 했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이번 경선 내내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로 준비한 첫 출발 이벤트에서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는 아마 국민들이 좀 의아해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작, 불참한 후보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홍준표 의원은 "행사 불참이 아니라, 휴가다"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 캠프는 "중요한 사적 일정이 있었다, 우리만 불참한 건 아니지 않느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 전 총장의 중요한 사적 일정 가운데 하나. 바로 이거였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어제) : 국정원 댓글 사건 때도 이게 뭐 그거보다 규모도 훨씬 큰데 그때 뭐 얼마나 난리를 치고 했습니까. 또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내가 그러면 댓글 때문에 당선됐단 말입니까'라고 해가지고 얼마나 공격을 했고. 하여튼 더운데 이렇게 표명만 하시고 너무 하지 마십시오.]

윤 전 총장의 '기습 입당' 이후,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죠? 일부에선 '이준석 패싱'이란 말까지 나왔는데요.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가 일단 한 발을 뺐습니다. 이번 이벤트, 당 경선준비위에서 준비한 거지, 본인이 기획한 건 아니란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제가 이거 기획하는데 1도 기여 안 했고요. 저는 제가 전당대회 때 그랬던 것처럼 어떻게 하면 이 경선 흥행을 할 수 있을까 때문에 나중에 다 물어보시면 알 겁니다. 빅 이벤트를 준비하는 게 제 역할이지. 제가 뭐 쪽방촌 보고서 기획하고 이런 거를 제가 기획하겠습니까?]

문제는 오늘 열린 경선준비위 예비후보 회의에도 불참자들이 꽤 나왔다는 겁니다. 특히 이분들, 이틀 연속 결석입니다. 이정도면 '프로 불참러'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조세호 씨라도 불러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당 지도부가 너무 의욕만 앞서는 게 아니냐,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당 지도부에서도 오히려 의욕이 너무 앞서서 원팀 경선 할려다가 원팀 취지만 훼손되는 결과적으로 원팀 취지만 훼손되는 그런 모양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좀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이 주관한 행사는 다소 김이 좀 빠졌지만, 후보들 사이에 공방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최재형 전 원장이 공식 출마선언을 하며 데뷔전을 치렀죠? 혹독한 평가들을 내놨는데요. 특히, 최 전 원장의 이런 답변들을 문제삼았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어제) : 제가 준비된 답변이 없어서… 여기서 제가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만큼 충분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제가 정치 입문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계속 질문에 대한 답변들이 '준비가 안 됐다, 정치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럼 결국에는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출마 선언을 한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마디로,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는 후보란 겁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너무 서둘러 정치권으로 들어온 게 아닌가, 또 서둘러 출마 선언하신 게 아닌가. 보통 출마 선언하실 때는 앞으로 자기가 뭘 하겠다는 비전이나 정책에 대해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서 출마 선언을 하는 건데 준비 안 된 후보라는 거를 좀…]

[원희룡/전 제주지사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싹을 보면 알듯이 정책과 비전 내놓은 게 뭐가 있습니까? 거대한 캠프를 꾸리고 있다면서 거기에 대해서 최소한의 준비도 안 하고 국민들 앞에 나온다, 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최 전 원장,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다만 '머리는 빌리면 된다!' YS의 명언을 되새겼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렇게 복잡한, 전문화된 사회에서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알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각 분야에 정말 실력 있는 전문가를 써서 그분들과 함께 일하면 그 부분은 언제든지 보충할 수 있고 또 그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 전 원장은 어제 애국가를 직접 불러 눈길을 끌었는데요. 애국가를 제창하는 모습이 담긴 가족 사진도 덩달아 화제가 됐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좋게 보면 너무 애국적이고 좋은데. 또 안 좋게 보자면 너무 국가주의, 전체주의를 강조하는 분은 아닌가 이런 비판이 있었거든요?) 국가주의, 전체주의는 아니죠. 나라 사랑하는 거하고 전체주의하고 그게 다른 말씀 아닙니까? (가족의 자유죠. 애국가 4절이든 1절이든 이건 자유인데. 나는 저기 며느리로는 못 갈 것 같아 뭐 이런 SNS 글도 보이더라고요?) 저희 집안 며느리들은 기꺼이 참석하고 또 아주 같은 마음으로 애국가 열창했습니다.]

최재형 캠프에선 어제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윤석열 전 총장과 본격적인 차별화에도 나섰는데요. 붉닭볶음면과 평양냉면을 소환했습니다.

[천하람/변호사 (최재형 캠프 청년특보)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윤석열 후보가 스포트라이트를 굉장히 독점을 하고 있죠. 또 입당하신 직후로도 컨벤션 효과도 있으니까요. 특히나 굉장히 공격적인 발언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당분간은 스포트라이트 가져갈 거고. 저희로서는 차근차근 평양냉면이기 때문에 저희가 갑자기 불닭볶음면 느낌 내려고 이상한 다대기를 섞고 하면 원래 매력도 떨어지거든요.]

슴슴하지만, 진한 맛으로 차곡차곡 지지율을 쌓아가겠다는 복안입니다. 그런데, 불닭볶음면의 강렬한 맛. 이길 수 있을까 싶습니다. '1일 1구설!' 윤 전 총장이 오늘도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습니다. 이번엔 이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어제 / 음성대역) :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할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

해당 인터뷰는 현재 삭제된 상태인데요. 부산일보는 윤석열 캠프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수정을 요청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 기사는 고쳤지만 비판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원희룡/전 제주지사 :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발언 등 온갖 국민들이 지금 의문을 제기하고 비호감을 표시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의제들에 대한 생각이 윤석열 총장의 생각 속에서 저절로 나온 그런 이야기라면 대통령으로서 준비는커녕 기본 자질이 안 돼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캠프가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요. 지면 매체의 특성상, 인터뷰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의미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며, 서로 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보도 과정을 두고, 공세를 벌이는 건 비열한 정치공세라는 겁니다. 이른바 '이준석 패싱' 논란, 그리고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한 후보들 사이의 공방전. 이 둘 사이를 관통하는 '여의도 문법' 하나가 떠오릅니다. 오늘의 톡 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지지율이 깡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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